기획 > 만다라

‘옴’에 대한 극적인 증언
1960년대에 심폐소생술이 개발되면서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들이 많아졌고, 임사체험자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초기에는 체험사실을 숨기기도 하고 환각 정도로 치부되었으나 1975년 체험사례를 모은 책 『삶 이후의 삶』(Life after Life)이 나오면서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공통된 체험 내용은 육체로부터의 이탈, 터널 통과, 환한 빛의 세계, 죽은 가족이나 천사와의 만남 등이다. 대부분의 임사체험담은 심장이 멈춘 후 생물학적 사망에 이르기 전인 4분 이내에 이루어진 내용들이어서 곧 진부해졌다. 그런데 차원이 다른 임사체험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주인공은 하바드대 메디컬스쿨에서 15년간 교수와 의사로 근무한 이븐 알렉산더 박사로 뇌의학 권위자이면서 신경외과 전문의 이다. 2008년, 그는 박테리아성 뇌수막염이란 희귀병으로 의식을 주관하는 뇌 부위가 완전히 손상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7일 만에 깨어났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온갖 형용사를 다 나열한다고 해...
2015-09-01 09:09:19
진각 70년 광복 70년 -동해의 영원한 아침 울릉도 독도 -
동해바다 위에 우리 민족의 혼을 품고 우뚝 솟아 지금껏 동해를 지켜온 우리나라 최 동쪽에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입니다. 독도를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를 거쳐야만 갈 수 있기에 울릉도와 독도는 함께하는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5년 회당문화축제 시기에 처음 발을 디딘 울릉도, 독도였지만 금강원에서 헌다례와 독도에서 헌다례 준비로 도착하자마자 바쁜 시간으로 오롯이 차 공양만 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 한번 돌리지도 못하고 육지로 나왔답니다.진각 70년을 준비하는 올해 회당문화축제 시작과 함께 진각의 뿌리이자 진호국가불사의 시작인 복된 터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탄생지인 금강원에서 ‘종단과 국가발전을 위한 무진서원불사’가 있었습니다. 금강원 무진서원불사에서 육바라밀 차 공양은 진각의 출발지에서 행해지는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진언행자들의 진실한 마음을 담아 삼독을 여의고 자성을 밝혀 육바라밀 육행실천을 한없이 이어가겠다는 서원을 담았습니다. 심인의 차향을 담아...
2015-08-17 10:44:18
“죽겠다!” 대신에 “죽어버리자!”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불법공부를 하러 가던 중에 날이 저물어 토굴에서 하룻밤을 머물다가 잠결에 목이 말라 표주박에 고여 있던 물을 시원하고 달콤하게 마셨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잠결에 마셨던 물이 해골 속에 고인 물이었다지 뭡니까? 원효대사는 극심한 구토감을 느끼고 구역질을 하다가 ‘일체유심조’를 깨닫고 이런 게송을 지었답니다. 心生故 種種法生 心滅故 龕墳不二(심생고 종종법생 심멸고 감분불이)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분별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어지므로 동굴과 무덤이 둘 아니라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삼계유심 만법유식 심외무법 호용별구)삼계는 유심이요 만법은 유식이라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따로 구할 것이 무엇인가? 참 멋있는 게송이지요? 부질없는 욕심과 욕망에 자리를 내준 마음이 힘들어할 때면 간혹 소리를 내어 암송하곤 하는데 가끔 효과를 볼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멸하니 욕심, 욕망이 함께 자동소멸 되었는 경험을 했거든요. 사실 화엄경의 핵심사상이...
2015-08-03 10:14:48
어느 뇌과학자가 경험한 열반
뇌과학자 질 테일러 박사는 38살 젊은 나이에 뇌출혈을 겪게 되었다. 도움을 받기까지 4시간에 걸친 절체절명의 상황. 언어와 논리를 담당하는 좌뇌 출혈로 뇌는 점차 정보처리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좌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우뇌를 통해 열반을 경험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열반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여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고자 대중 강연에 나서게 되었다. 문제의 그날 아침, 잠에서 깬 테일러 박사는 눈 뒤에서 아이스크림을 베어 문 듯한 시큼한 통증을 느꼈다. 별 대책이 없어 운동기구에 올랐다. 붕 뜬 상태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듯한 묘한 느낌, 계속되는 통증, 어색해지는 몸동작… 균형을 잡으려고 벽을 짚었지만, 몸과 외부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었다. 완벽한 침묵과 장엄한 에너지의 세계가 느껴졌다. 출혈로 좌뇌가 기능을 잃고 우뇌만 작동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오른쪽 뇌는 지극한 “지금과 여기”에 대한 인식을 담당한다. 모든 감각 정보 덩어리를 통합된 형태로, 세상을 ...
2015-07-16 10:38:41
연꽃향기 그윽한 계절에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새싹처럼 여리게 시작해서 뜨거워진 한여름 정오의 태양이 강함으로 물들어 벌써 7월을 알립니다. 태양과 함께 피고 석양과 함께 지는 연꽃(蓮花)이 지금 한창입니다.부용(芙蓉), 하화(荷花)라고 불리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나지만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청결함, 무구함, 순수함으로 상징되어 수행의 이상과 함께 속세에 물들지 않는 불교 상징의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꽃잎이 하나씩 피어나며 우려진 연꽃차는 은은한 향기에 종교적 상징성이 더해져 대중과 소통하며 문화행사에서 꽃이 되고 있습니다.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부위가 차로 음용이 가능한 연차(蓮茶)가 몸과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해독작용이 있다는 약리적(藥理的)인 효능을 발표함에 따라 현대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도 하지요.몸에 좋아서 찾고 마시는 물질적 의미보다는 맑고 순수한 마음에서 피어나는 정성이 담긴 한 여인의 연꽃차이야...
2015-07-01 13:39:14
메르스를 넘어선 공포
함께 일하는 서 여사는 얼마 전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곧 전역하는 아들의 진로 문제 때문입니다. 서울에 있는 모 대학 수학과 재학 중에 군 복무 의무를 마쳤기 때문에 바로 복학하면 되지 않겠냐는 저의 말에 서 여사는 모르는 소리 하지 말랍니다. 그대로 가면 청년실업 직행코스랍니다. 취직이 잘 되는 학과를 다시 지망해 새롭게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대학졸업장을 포기하고 평생 밥벌이가 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든지 양단간에 빨리 결단을 내려서 갈아타야 한다는 겁니다. 함께 일하는 27세 조리실장은 전문대학 조리과를 졸업하고 군복무도 마친 근면하고 성품이 좋은 청년인데 엊그제 호주에 있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2년 가까이 일하던 직장을 그만 두고서 말입니다. 호주에서 2년 정도 투잡 쓰리잡 포잡까지,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오겠다고요. 여기서는 앞이 안 보인다고, 결혼 할 전세금도 모으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함께 일하는 이 여사는 나는 이제 아무런 욕심도 없다면서 오늘은 내내 허탈하게 웃...
2015-06-17 09:21:19
은잔에서 배운 무위 정신
지지난 겨울 패키지여행으로 캄보디아에 갔을 때의 일이다.관광을 하다 우리 일행은 기념품 가게로 안내되었다.마침 은잔세트를 묶음 세일하길래 몇 가족이 공동구매를 하게 되었다.계산과 분배를 마무리할 즈음,곁에 있던 일행 중 한 청년이 “그 은잔 때 끼는데요…”라고 귀띔을 해주었다.그제서야 그곳 한인 식당에서 본 우중충하고 보잘 것 없던 물컵이 바로 이 근사한 은잔이었구나 싶었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고,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그 젊은 친구에게 “미리 얘길 좀 해 주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상담중이시라…” “그러면 한 사람 불러내어 말해줬으면 좋았잖아.” 나의 가벼운 핀잔과 함께 상황은 일단락되었다.하지만 두 사람간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남았다.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뜩치 않아 혼란스러웠다. 남은 일정에 걷는 코스가 많았는데 서로 불편한 만큼 희한하게 자주 마주쳤다.귀국 전날 저녁,마침 그 젊은 친구가 숙소 로비에 혼자 앉아있었다.나는 옆자리에 앉으면서 “우리 그 은잔,...
2015-05-30 12:07:36
천하무적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 인조인간 로봇 마징가 Z ~~’ 40년 전 아주 오래된 만화, 로봇에 사랑의 감정을 이입시킨 70-80의 추억이 담겨있는 만화마징가Z의 노래소절입니다. 어릴 적 ‘천하무적’이라면 상대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나를 이길 상대가 없는 마징가Z를 연상하고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기도 하지요.‘천하무적(天下無敵)’세상에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한자성어로, 천하에 겨룰만한(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적이 없다는 것, 대적해야할 상대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이겨서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뜻하는 경우가 있고, 상대가 있지만 서로가 좋은 관계로 걸림이 없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생기는 게 아니라 늘 우리 곁에 있는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연의 관계 속에서 펼쳐집니다. 우리는 다양성의 세상에 살면서 별 사람들을 다 겪지요. 세상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
2015-05-15 09:43:51
무릎이 고하는 <상소문>
요즘 무릎이 아파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면 좀 나아지더군요. 그래서 치료를 중단하고 약을 끊으면 다시 무릎이 호소합니다. 아프다고. 아파 죽겠다고 호소합니다. 정말인지 앉았다 일어 설 때마다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게 되지요. 그리고 다시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제가 징징 거리면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고 있는 일(단순 노무직이라 서있는 일)을 그만 두고, 운동 삼아하고 있는 한국무용도 그만 두고, 아무튼 다 그만 두고 무릎을 쓰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만 무릎을 쓰니까 재발한다고요. 허 참! 야단났습니다. 일을 그만 두면 당장 밥벌이가 힘들 것이고 한국무용을 그만 두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에 세상 살 맛이 안 나 우울증에 걸릴 것이 뻔합니다. 암중모색이라 제가 제 무릎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쓰다듬고 두들기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무릎아! 그동안 네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
2015-05-01 10:57:59
하늘호수
대학에서는 인문학의 자리가 자꾸 좁아지고 있지만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연은 성황이다.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강당을 가득 메운 한국의 청중들과 만났다. 그는 ‘개미’와 같은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 생각을 전환하게 만드는 교훈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쌓은 사람이다. 강연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그는 ‘현재를 온전히 살아보는 실험’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 체험인데, 첫 번째는 바른 자세로 앉아 코끝을 포함하여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보기, 두 번째는 눈을 감고 옆 사람의 숨소리 등 모든 소리를 듣기, 세 번째는 피부에 닿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느끼기였다. 필요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차단하고 집중해야 했던 조금 전 상황과는 정반대의 활동이었다.일주에 한 번 꼴로 오랜 기간 차로 오가고 있는 28번 국도는 교통과 주변 상황을 꿰고 있을 지경이다. 그런데 어느 한 구간은 유독 집중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 1km가 넘는 내리막길인데 끝나는...
2015-04-16 15:16:22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예절의 나라로 인식되어 고유명사처럼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져 왔습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도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칭송하였고,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는『살아있는 갈대』라는 소설 서문에서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했습니다.공자(孔子)를 비롯하여 이런 칭송을 받았던 것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예(禮), 효(孝), 정(情)과 같은 정서가 잠재되어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 예의범절을 통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정신과 고유한 예문화의 모습이 전 세계에 내 놓아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팍팍해진 우리사회는 삶의 주체인 인격, 인성의 균형을 상실하며 윤리의식이 실종된 부끄럽고 혼란스런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재기되고,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
2015-04-01 09:43:58
효자 호랑이
<효자 호랑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한국 전래동화집에 비교적 많이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신동흔 지음-을 읽으면서 저도 오랜만에 그 내용을 되짚어 보았는데요. 그 내용을 간추리자면 대략 이렇습니다.한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집채만 한 호랑이를 만나게 됩니다. 생사의 고비에 처한 나무꾼은 자기도 모르게 호랑이에게 다가가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오래 전에 어머니가 낳은 호랑이 형님을 이렇게 만났다면서 반가워 하다가 아직도 눈물로 호랑이 형님을 기다리고 계시다는 어머니 이야기까지 해 줍니다. 그날 밤,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를 찾아온 호랑이에게 버선발로 달려 나온 어머니는 제 자식 나무꾼을 살리려는 일념으로 모든 분별을 내려놓고 호랑이의 목을 끌어안습니다. 왜 이제야 찾아 왔냐며 ‘아들’을 외치는 어머니를 가슴 깊이 느낀 호랑이는 그 날 이후부터 나무꾼의 형님 노릇, 어머니의 자식 노릇을 합니다. 노루도 물어다 던져...
2015-03-16 10:56:35
중생가
법회 때면 염송하는 서원가, 그런데 정작 그 뜻을 이해하게 된 건 진각종에 입문한 지 5년이 지나서 였다. 나에게 그 때까지 중생가의 의미는 막연하나마 중생가(家)였다. 중생가가 없다는 말은 집없는 빈한한 서민이 많다는 뜻? 아니면 중생을 제대로 다루는 전문가가 없으니 제도하기를 힘써라는 의미? 그런데 보리에는 왜 위(位)이지? 실로 깨달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뜻?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의미의 안개 속에서 그 긴 시간을 지낸 것이다.그런데 그 날 법회 따라 눈에 띄인 한문, 중생무변(衆生無邊)! 중생가는 운율을 만들기 위한 한자어와 우리말의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던 것이다. 끝이 없다는 의미! 순간 멍 해졌다. 불교의 정신이 메시지의 표현방식에도 그대로 배어 있다니… 읽는 사람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 표현의 지혜. 중생에는 경계가 없으니 제도 좀 했다고 나대지 말라, 법문에는 끝이 없으니 좀 공부했다고 우쭐하지 말라, 복과 지혜에도 끝이 없고, 깨침에는 여전히 더할 나위가 있고...
2015-02-17 10:06:39
“.....두고 .....보자”
“두고 보자!”어떤 사연으로 이런 말을 할까요?‘두고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못 봤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상대에게서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 할 때,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격분할 때, 속이 답답하고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에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긍정보다는 상대를 향한 투덜거림, 상대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과 불평불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본 경험이 있습니까?물끄러미 무언가를 오래 바라보거나 찬찬히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까?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 맛을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쳤던 것, 모르고 있었던 것, 한 걸음 물러나서 보게 되면 바쁜 일상으로 놓쳤던 부분을 다시 새롭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나날이 새로운데 새것이 들어온다. 마음이 항상 새로우면 어떠한 것이라도 항상 새로운 것을 맛볼 수 있다.” 실행론 말씀입니다.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같지만 그것을 새롭게 느끼는 순간, 우리는 오늘의 하늘이 어제의 하늘이 ...
2015-01-30 09:56:32
참된 자유인의 초상
자유로운 삶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이상이다. 자신을 옭죄는 제도와 관습, 타인의 평가로부터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될 때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의 간섭과 제약을 떨치고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참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는 변신 이야기가 등장한다. 큰 물고기인 ‘곤’이 큰 새인 ‘붕’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자유를 성취하는 데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용기가 따른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는 불편하고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규제나 관행이 주는 안정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장자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용기’를 강조한 것 같다.‘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호접몽(胡蝶夢)’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는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 꿈을 깨어보니 자신은 현실 세계의 장주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필요하게 경계를 짓고 분별하여 사고...
2015-01-12 16:3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