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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신문 361호 사설
월드컵 축제, 포교 및 참여의 기회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한·일월드컵 행사가 개막되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한국 대표팀의 16강 달성을 염원하는 가운데, 대표팀의 전력이 상승되어 그 어느 때 보다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의 성적이 좋고 나쁜 것은 가뜩이나 침체된 사회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된 심정으로 그 결과를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월드컵 축제는 비록 스포츠 행사이기는 하나 전 국민의 의식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가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제고시키는 계기라는 점에서 더없이 철저하고 완벽하게 추진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대표팀의 성적 못지 않게 성공적인 행사로 월드컵 역사를 장식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 불교계는 이번 월드컵 행사에 종교 기관으로서의 원만한 성취를 기원함은 물론, '템플스테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여 포교 및 한국불교 홍보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
2002-06-03 17:16:49
밀교신문 360호 사설
월드컵 대회 성공을 위해 정쟁 중단을 촉구한다 당면한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 한일월드컵 대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되고 있으나, 언론이나 사회 분위기는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와 연말 대선 경쟁등 정쟁의 늪 속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월드컵을 유치하고 수많은 경기장을 지었으며, 회생 국면에 접어든 경제 활성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러한 현상은 국가의 신인도와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일전,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모든 정쟁을 월드컵 행사 뒤로 미루고 우선은 초미의 관심사인 월드컵행사 성료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결집하자고 호소했듯이 우리는 모든 위정자들과 언론에게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한다. 국민을 실망시키고 우롱한 모든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밝혀지고 처벌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사법 기관에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한 시시비비는 월드컵 행사 뒤에 따지는 것이 슬기로운 ...
2002-05-16 16:57:15
밀교신문 359호 사설
종단협 위상, 재정비 필요하다 한국불교의 단일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변에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4월 15일 종단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 종단의 상임이사가 사무국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전원 사퇴'할 것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긴급 안건상정을 제의하면서 당해 상임이사는 이 요구가 회장 종단의 '종단 차원의 주장'임을 강조했다. 이 안건은 결국 다른 회원 종단으로부터 봉축행사 등 최대 연례행사를 앞에 두고, 구심체 역할을 해야할 사무국 직원을 전원 사퇴하라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행사 이후로 결론이 미뤄졌지만 회장 종단의 '종단 차원의 뜻'이라는 데 대해 그 진의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이 날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배경으로 교계에서는 최근 템플스테이, 대북지원사업, 불교정보화실태조사 등 범불교적인 프로젝트들이 종단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표 종단인 조계종...
2002-05-06 11:04:23
밀교신문 357호 사설
사무전담직 제도 안정돼야 종단이 포교·교육·복지를 3대 종책으로 삼지만 종단의 기본 조직개념은 행정과 교화의 이원 조직이다. 단순한 논리로 교화의 연합체가 종단인 셈이지만 그 연합을 형성하고 이끌어 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또한 행정인 것이다. 진각종단이 승속동행의 종풍으로 중앙집권적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교화와 행정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어느 한쪽의 비교 우위보다는 교화와 행정 모든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지자적 발상에 있었다. 종교가 발전의 탄력성을 얻으려면 교화와 행정, 두 이원조직이 상호 역할분담을 하며 상승 작용을 일으켜야 한다. 교화만이 살아있고, 행정이 뒤쳐진다면 그것은 원시적 종교 형태를 면치 못하는 것이며, 또 행정만 있고 교화는 부실하다면 그것은 현실의 이익집단이지 중생구제를 존립 당위성으로 삼는 올바른 종단 형태는 아닌 것이다. 진각종단이 비록 일천한 종사를 가지고도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 반열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교화의 진지함과 더불어 제도적이...
2002-04-01 15:04:47
밀교신문 355호 사설
'템플스테이' 와 종단참여 방안 월드컵 행사 기간 동안 범불교적 차원에서 사찰을 개방,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도 소개하고, 체류 편의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 인근의 사찰 30여 곳을 선정하여 문화관광부 협찬을 받아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한국 불교 차원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을 쉽게 전달할 수 있고, 숙박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진각종단은 전국 도심에 주요 사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전통 사찰이 아니고, 아직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만한 여건은 갖춰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 통리원을 비롯한 일부 교구청은 충분한 편의시설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기에, 이 사업에 최대한의 종단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총인원이 소재한 서울 월곡동 통리원은 88올핌픽 때에도 외국 손님을 유치한 경험...
2002-02-28 15:36:55
밀교신문 353호 사설
외도법(外道法)정신 다시 살리자 진각종 창종의 기치인 '척사입정'의 정신을 상기할 때다. 사(邪)는 물리치고 바른 것을 세우자. 사심(邪心)은 물리치고 정심(正心)을 세우자. 사도(邪道)는 물리치고 정도(正道)를 세우자. 종조 회당 대종사의 법 가운데 가장 서늘하고, 진각종 다운 것이 '외도법(外道法)'이었음에도 언제부터인가 설법 중에 이 대목이 줄어들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이유인가. 외도법은 종조의 법문대로 '인정이 곧 사정되고, 사정이 곧 외도되어 널리 중생 사랑하는 그 성품의 도적이라, 정이 발전하게 되면 모든 사가 일어나고 성품 발전하게되면 공의(公義)가 곧 일어난다'는 물질시대의 생활원리이다. 지금 이 시대 종단 안팎의 상황이야말로 더없이 강조되어야 할 실천규범임에도 이 외도법의 정신이 강조되지 않는 것은 어딘가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진각종은 승속동행의 종단으로 생활불교를 구현코자 하는데 그 뚜렷한 창종이념이 있다. 따라...
2002-02-01 16:50:55
밀교신문 351호 사설
불우이웃돕기 적극 동참하자 경기침체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각박한 인심으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실적이 극히 저조하다고 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올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은 지난 10일 현재 목표액 426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7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예년에 비해 일반시민은 물론 민간기업과 정부기관 및 공기업 등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 열기가 현저하게 떨어져 초기 모금 상황이 크게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그간 많은 성금을 냈던 기업들의 참여가 부진한 것도 한 원인이 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인심이 갈수록 상생의 원리를 망각한 이기주의로 빠져들고 있다는데 보다 큰 원인이 있는 것이다. 내수 진작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백화점의 세일은 장사진을 치는데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이유로 불우이웃돕기가 활성화 안 된다는 것은 관계당국의 그릇된 진단이요,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이 아니다. 현 정부 들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 안전...
2001-12-17 14:25:59
밀교신문 348호 사설
회당 100주년불사 추진에 부쳐 진각종조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불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제반의 준비가 끝났다. 이미 1년여 전부터 기념사업회를 발족, 사업을 부분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새 집행부의 출범 과정을 통해 사업을 재정비, 금번 제327회 정기 종의회에서 50여 개의 핵심사업을 확정, 발표한 것이다. 더욱 이번 종의회와 인의회를 통해 각해 총인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인의회 부의장 혜일 종사를 제9대 총인으로 추대함에 따라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종단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회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기존에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진정으로 회당 재 탄생의 의미를 기리는 불사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기념사업의 확정 발표는 참여·화합·회향이라는 3대 주제 아래 각 주제별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충분한 토론과 여론수렴 과정...
2001-11-01 11:27:30
밀교신문 347호 사설
쌀 정책 포기해서는 안된다 지난 여름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가뭄을 겪었으면서도 올해 쌀 생산이 100만 섬 이상의 증산이 예상된다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풍년이 오히려 정부의 쌀 정책에 혼선을 초래하고, 농민들에게도 심각한 생존적 타격이 우려된다니, 단견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의 농정현상이 얼른 이해되지 않는다. 급기야 정부는 쌀 수곡에도 재고량 등 한계가 있어 무한정 수매할 수도 없는 입장이므로 쌀 증산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검토결과를 내놓자 이에 실망한 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벼를 그대로 논에서 갈아 업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표출되고 있다. 이에 당황한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올해도 쌀 수매량을 늘리는 등 임시처방을 내리는 듯 하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향후 2, 3년 뒤에는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쌀 소비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는 현재와 같은 쌀 풍년의 지속은 오히려 농정 파탄의 원인으로 작용되는 것이다. 대대로 농경 사회의 '농자...
2001-09-27 15:07:44
밀교신문 345호 사설
8·15방북 후속조치 뒤따라야 평양에서 개최된 8·15 민족통일대축전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교류 타개와 민간교류 확대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방북을 허가한데서 비롯되었다. 방북단의 규모나, 인적구성, 승인과정의 우여곡절 등을 볼 때 예고된 사고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과정이 남남갈등은 물론, 여여갈등으로 확대되는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숲을 보되 나무만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통일정책만큼은 다소의 불만과 일부의 실수가 있더라도 민족화해와 신뢰의 큰 물줄기를 되돌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유사한 돌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통일정책의 집행 과정에 엄격함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통일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도 더욱 더 성숙한 모습을 남과 북 모든 동포들에게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다. 통일은 감정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통합과정을 거쳐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2001-09-03 15:49:41
밀교신문 344호 사설
주5일 근무제의 긍정적 효과 정부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모양이다. 주5일 근무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정부와 노동계는 찬성하는 입장이고, 재계에서는 아직 우리 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이므로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재계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생산성 효과나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할 때 이제 주5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도입할 시기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주5일 근무제의 핵심은 현재의 토요일 오전 근무를 아예 공휴일로 바꾸고, 대신 현재의 월가, 연가 등 일부를 폐지하여 법정근무시간을 채우는 방법이다. 이렇게 할 때 심리적인 작용으로 재계가 우려하는 '놀자'라는 분위기의 확산으로 생산성 저하를 우려할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나 업무의 집중력으로 생산성 증감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 주5일 근무제의 긍정적 효과로 우리가 더욱 기대하는 것은 충분한 휴식 시간으로 인하여 ...
2001-08-17 22:59:08
밀교신문 342호 사설
일본 역사왜곡 규탄 법회를 열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시정 요청에 대해 일본은 끝내 불가 결정을 통보해 왔다. 30여개의 수정 촉구 항복에서 불과 2개 항복 만을 수정하기로 한 채 나머지는 역사 인식에 따른 서로 다른 이론이 있으니 더 이상은 수정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그릇된 판단은 최근 일본 내부에 고조되고 있는 극우적인 성향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되나, 우리로서는 이제 더이상의 시정 촉구가 아니라, 불가에 대한 우리의 결의와 실천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된다. 김대통령도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끝까지 시정을 받아낼것이라고 하였지만, 정부의 정책적 대응만이 아니라 범국민적 차원에서, 민족 정기의 수호 차원에서 국민적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우리 불교계는 그동안 한일불교친선협회 등을 통해 양국간의 과거사 청산은 물론, 불교 교류를 통한 우의와 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는 10월에는 중국에서 3국친선 교류대회를 북한까지 포함...
2001-08-17 22:57:48
밀교신문 343호 사설
사회통합 종교인이 나서야 언론사 세무조사를 시점으로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해당 언론사와 야당, 정부 여당과 시민단체 등이 이분화 되어 세무조사를 '언론탄압' '언론 말살'로 규정하다가 급기야 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은 대통령의 탄핵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종교인까지 나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는 1천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되었고, 대한변호사협회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정부의 개혁에 비법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시각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는 작금의 이런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 모두다 틀렸다는 양비론이 아나라 이런 식으로 가면 안된다는 중도적인 입장의 사회통합, 국론통합을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언론사도 기업이기에 정당한 세무조사에 응해야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세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2001-08-17 22:5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