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26호)
연등축제를 한국의 대표축제로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전국적으로 성대히 펼쳐지고 있다.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탓인지, 올해의 봉축행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화려하고 장엄하게 전개되는 느낌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각 지역 불교연합단체가 주관하는 제등행진이 펼쳐졌고, 봉축 당일을 전후하여 각 심인당 등 도량에서는 연등 점등불사 및 부대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봉축행사는 불자들만의 잔치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축제이다. 등 공양뿐 아니라, 각종 장엄물을 앞세워 범 국민적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했던 팔관회, 연등회 행사가 고려시대부터 전래되어 왔던 것이다. 특히 올해의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 바야흐로 연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불사가 너무 형식에 치우쳐 본래의 의미를 잃고 외연만 확대되는 것은 문제이겠지만, 문화민족, 평화민족임을 자처하면서도 ...
2005-05-14 13: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