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77호)
탈레반 인질 석방과정이 남긴 것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우리 국민들이 40여 일만에 모두 풀려나게 되었다. 최초 21명 가운데 2명이 희생되고, 나머지 19명은 천신만고 끝에 풀려나게 된 것이다. 희생자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금치 못하지만 이정도의 희생으로 풀려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이번 인질 석방과정에서 우리는 다시금 국가의 존재와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으며, 정부의 최선을 다한 외교적 노려 끝에 인질석방이 매듭된 데 대해 그 공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런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테러집단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외교적 관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경우는 규모면에서도 정부가 외교적 원칙에만 매달려 있기에는 너무나 상황이 심각한 것이었다.사건은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번 사태가 남긴 의미에 대해 차분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탈레반과 인질석방...
2007-08-31 16:25:05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76호)
남북정상회담 실질적 성과 있어야 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7년만의 일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데 대해 정치적인 의도성을 둘러싼 논란이 없지 않지만, 북핵문제의 해결국면과 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차원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남북관계는 지난 2천년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금강산관광 활성화, 개성공단 착공 등 전방위적인 경제부문의 교류는 진일보하였으며, 사회문화 교류도 크게 증가하였다. 다만 서해교전과 북핵문제 등으로 인해 때때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면치 못한 때도 있었지만, 남북교류와 화해협력이라는 큰 물줄기는 형성된 셈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북교류는 통신, 통행, 통상 등의 협정이 체결되지 못해 정상적인 경제협력 상태에 진...
2007-08-14 15:13:5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5호)
종헌, 종법 재정비가 필요하다 7월 27일 개최된 진각종 제352회 종의회에서는 공석이 된 제33대 사감원장의 선출을 둘러싸고, 관련법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공사조직을 막론하고 단체를 이끌어 가다 보면 관련법에 대한 입장에 따라 해석의 논란이 있기 마련이다. 가능하면 완벽을 추구해야하는 것이 법령이지만, 법이라는 것이 대개 미발생한 사안에 대해 예단하여 제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막상 특정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에 따라 해석하고 집행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최근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범위를 두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청와대가 대립하여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진각종 종의회에서 문제가 제기된 관련법은 종헌의 사감위원회 구성에 관한 법조항이다. 회의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원, 정족수임에도 관련된 법조항은 해석에 따라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이것이 평상시에는 같은 종의회에서 조차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특정 사안을...
2007-07-31 14:41:27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74호)
세계인류평화서원탑 건립 의미6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해인사 등지에서 열린 제28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양국 불교지도자들은 2년 후에 개최될 제30차 대회까지 세계인류평화서원탑을 건립하기로 하였다. 일명 ‘참회탑’으로 불리게 될 이 탑은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에 가한 죄악을 참회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안된 것으로, 향후 양국간 불교를 통한 우의와 친선을 강화하는 상징적 결과물이 되리라고 본다.참회탑 건립과 더불어 이 대회에서는 지구환경정화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감하고, 이 활동의 일환으로 소유지족의 정신을 고양해 나가자고 결의하였다. 불교는 환경친화적인 종교이고, 한일 양국 불교는 국가간의 적대적인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불제자이며 불교문화공동체적인 공통분모가 있으므로 잘못된 역사 청산과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위해 공동의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일본정부가 아직 위안부문제 등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처럼, 양국간의 교류와 연대는 진...
2007-07-11 16:41:05
주필 기명 칼럼 수미산정(473호)
사리필구(事理必究)로서 판단하자 불교는 인과를 가르치는 종교이다. 모든 사실이 법신불의 설법이고, 활동하는 경전이므로 생멸이 없는 그 진리는 인과로써 나타난다고 하였다. 인간사는 항상 시비가 있기 마련이다. 진리의 일을 행하는 종단의 일도, 결국은 사람이 행하기 때문에 때때로 시비곡직이 있기 마련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현실 가운데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의 해결에 시각차가 있을 때,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는 ‘사리필구’하라고 하셨다. 즉 내가 당한 모든 일에 그 이치를 연구하고 판단하여 보라고 하신 것이다. 원인을 찾으면 반드시 그 인과가 내게 있다고 하신 것이다.진각종은 ‘삼고(三苦)해탈’의 종단이다. 이른바 병고, 가난고, 불화고의 해탈이 그것이다. 삼고 가운데 가장 해탈하기 어려운 것이 불화고이다. 해탈이 어려운 만큼 불화고를 야기하는 인과는 그 과보도 무섭기 마련이다. 불화고의 원인은 집착이다. 집착은 바로 보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다. 팔정도의 첫 번째 덕목이...
2007-06-29 17:30:32
주필 기명 칼럼 수미산정(472호)
진각종 창종60주년 내부혁신의 계기로 진각종단은 현대 한국불교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종단이다. 전통 출가불교에 대해 현실화된 재가종단이면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종단인 4대 종단의 위상을 갖는 교세 때문이다. 아무리 법과 제도가 차별화되어 있다 하더라도, 교세가 미약하면 그 차별성은 의미 부여를 하기 어려운 것이다. 올해로 창종 60주년을 맞아 아직 신생종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진각종이 이만큼 비약적인 교세신장을 하게된 배경은 다름 아닌 선진화된 종단시스템과 승속화합의 결집력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런데 창종 6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제2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여겨졌던 각종 기념사업들이 제때에 이행되지 않고 있어 많은 불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물론 최근 포항, 경주 등지에서 지역 신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교리법회도 성황리에 봉행되었고, 신행단체들도 가족과 이웃제도 우수 심인당들을 선정해 표창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지만, 정작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진각문화전승원 건립...
2007-06-15 14:12:20
주필 기명 칼럼 수미산정(471호)
호국기원 삼십칠존헌공다례제의 의미 창종 60주년을 맞아 '문화종단'을 표방하는 진각종단에서 기념사업의 하나로 '호국기원 삼십칠존헌공다례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6월 2일 경주의 옛 가람터인 황룡사지에서 경주 및 포항교구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리대법회와 함께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다.이번에 초연되는 삼십칠존헌공다례제는 최근 법인설립 절차를 마친 진각차문화협회서 창립 기념행사로 야심차게 준비한 것인데, 전통불교의 육법공양의식을 응용하여 밀교 신행의 대표적 만다라인 금강계 삼십칠존을 대상으로 한 헌다(獻茶)의식이다. 밀교는 의식을 중시하는 종교이고, 신라의 고도인 경주는 문두루비법을 비롯한 밀교의식이 꽃피었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 삼십칠존헌공다례의식의 첫 행사를 경주에서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이번 다례제가 개최되는 황룡사지에서는 문화복지연대가 주관하는 전국폐사지투어 제3차 행사로 황룡사지 대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를...
2007-05-31 16:13:0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70호)
회당대종사의 '참회정신' 되새기자 5월 16일은 진각종을 입교 개종하신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대각절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간의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어 비로소 불교가 시작되었듯이 진각종의 시작은 바로 회당 대종사의 깨달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진각성존께서는 어떻게, 무엇을 깨달으셨는가. 석가모니부처님이 우주 연기법에 대한 의문을 고행과 명상을 통해 풀어내고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처럼, 진각성존께서는 육자진언 수행을 통해 우주의 큰 진리를 성취하셨다. 회당 대종사의 깨달음을 위한 수행방법은 오늘의 진각종단의 수행법이고, 깨달음을 통해 설파하신 법문들은 진각종의 종요, 종지이며, 종풍이기도 하다. 60여 년 전 회당 대종사께서 깨달은 직후 대중들을 향해 일갈하신 법문의 요체는 '참회정신'이었다. 참회하라는 것이었다. 가까이는 금생에 지은 여러 가지 허물들부터, 멀리는 무시광대 겁으로부터 지어 모은 수미산과 같은 업보를 다...
2007-05-17 13:31:21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9호)
삼고(三苦)해탈의 등을 밝히자 또다시 봉축의 계절이 다가왔다. 삼계의 큰 스승이신 석가모니부처님이 법신의 화현으로 중생계에 나툰지 2551년의 해가 되는 것이다. 물론 불력(佛曆)의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시차를 보이지만, 부처님이 오심을 기리는 불탄일(佛誕日)의 의미만큼은 다르지 않은 것이다. 특히 올해로 입교개종 60주년을 맞는 진각종단의 경우 5월 10일 종조탄생절에서부터, 5월 16일 종조대각일, 6월 14일 창교절까지 축제기간이 이어져 봉축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 60여 년 전 진각종을 입교 개종하신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는 진각종 창종의 큰 당위성을 삼고(三苦)해탈에 두신 바 있었다. 이른바 삼고란 병고, 가난고, 불화고의 세 가지 중생고통을 가리킨다. 따라서 올해의 봉축연등을 밝히는 의미를 삼고해탈의 등을 밝히는 것에 둘 것을 제안한다. 연등공양은 매년 밝히는 의례적인 것으로, 선망조상 추복등이나 가족들의 복지를 기원하며 공양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삼고해탈의...
2007-05-17 13:29:43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8호)
FTA, 산업구조 선진화 기회돼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정부를 비롯한 보수진영은 찬성을 하고, 농촌을 비롯한 진보진영은 반대를 하는 추세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대의 목소리가 늘어나 국회비준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의회의 압박과 일부 부분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해 오는 등 한미 양쪽에서 FTA의 완전한 타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입장이다.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 한미간 FTA 협정은 경제개혁의 촉매제로 산업구조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고, 느슨해졌던 한미간의 안보결속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왕 국가간의 협정을 통해 체결하기로 합의가 된 것이라면 면밀한 점검을 거쳐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국회비준을 통과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오늘날 세계는 경제, 안보, 환경문제 등 전방위적으로 탈국경 및 탈국가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경...
2007-05-17 13:27:5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7호)
시대에 맞는 호국불교 진정성을 보이자 호국불교의 진정성은 시절 인연에 따라 적절하게 나타나야 한다. 국가나 사회가 삼재팔난을 당할 때는 응당히 부처님의 자비를 현실적으로 현현하여 중생애를 다해야 하지만, 국가나 민중이 원하는 간절한 소망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 했던 것이다. 불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국가적 현안이 없는 때가 없지만, 최근 들어 한미FTA문제, 북핵문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경쟁 등 국가적 운명을 좌우하는 커다란 국가적 난제가 불자들의 원력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극히 정치적인 민감한 사안들이 아니라면 불교계도 불국정토의 구현 차원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호국불교의 목소리를 높여나가야 한다. 한미FTA문제만도 국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그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존재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오늘날 국제관계도 더욱 상호의존도가 높아 가는 시점에서 대승적 차원의 지혜로운 ...
2007-03-30 15:27:0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6호)
(전승원 건립불사에 적극 동참을) 진각종단 창종 60주년 기념사업의 대표적 대작불사인 '대한불교진각문화전승원' 건립불사가 교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상당부분 국고지원을 받아 착공되는 불사인 만큼, 종단에서는 최종적으로 그 부지선정 및 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구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진각종단의 총본산인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총인원을 건립한 이래, 최대의 대작불사이다. 종단의 불사만이 아닌, 범 교계의 관심사이자 국가적 문화사업이기도 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이 불사가 성취될 수 있는 출발점은 창종 60주년에 있기 때문에 종단 대내적인 준비과정의 지연으로 불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왕에 종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불사라면 힘과 지혜를 모아 모두의 복전이 되는 정상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이다. 인연 없이 성취되는 불사는 없는 법이지만, 전승원 건립불사의 발원취지에 걸맞게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2007-03-15 13:59:31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5호)
통일불사의 종책 새롭게 점검해야 한반도의 안위를 위협하던 북핵문제가 '2·13합의'로 해결동기를 찾게 됨에 따라, 그 이행 조치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핵전담 특사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미국을 방문하는 등 북미관계가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고, 남북 간에는 8개월 여 만에 장관급회담이 평양에서 열려 인도적 지원사업 재개합의 등 새봄과 함께 해빙무드를 맞고 있다. 기본적으로 분단국가인 한국은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정치, 경제, 민생 등 모든 문제들이 안정될 수 없다.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나라에 외국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자되기 어렵고,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지출하면서 경제회생이나, 선진복지 정책수립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이 2만 불 국민소득을 달성하고 세계경제의 10위권 국가로 진입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번 '2·13합의' 이행조치들이 중요한 것은 그동안 한국전...
2007-03-02 16:25:14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4호)
2·13 북핵합의 한국중재로 살려가야 지난해 10월 북한의 돌발적인 핵실험 사태로 UN의 대북 강경제재 발동 등 파국 직전으로 몰리던 북핵문제가 베이징에서 개최된 6개국 회담 제 5차 회의 3차 협상을 계기로 큰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 이른바 '2·13 합의'를 도출해 낸 것이다. 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북한이 영변 핵발전소 등을 6개월 이내에 폐쇄하고, 6개국은 그 진척 정도에 따라 100만 톤 정도의 중유 등 에너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초기 조치가 이행되면, 미국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해 협상을 시작하고, 한국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등 그 후속 조치들을 참가국들이 역할 분담하여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북, 미 당사자는 물론 6자 회담 참가국과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즉각적인 환영의사에서 보듯이 이번 베이징 '2·13 합의'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매우 획기적이고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의...
2007-02-15 14:44:4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56호)
(한미정상회담 결과 냉정히 수용을) 9월 14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매우 중요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비롯해 한미FTA,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대형 이슈들이 양 정상 사이에 심도 있게 논의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원칙적인 방향을 가름하였다. 이번 회담의 결과가 국익을 위해 최선의 결과인지는 좀 더 지켜 볼일이나, 양국의 최고 결정권자들의 합의 내지는 공동 인식이었다는 점에서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전시작전통제권 문제에 대하여 양 정상은 '작통권' 이양을 전제로, 그 시기에 있어서는 10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 등을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그렇다면 '작통권' 이양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양국 간의 합의이기에 이제부터는 그 시기나, 규모 등 진정으로 국익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들은 '한미동맹의 미래지...
2006-09-15 12:3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