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24호)
한국불교의 각 종단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속속 교체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종단인 조계종이 총무원장을 새로 선출한데 이어 부회장 종단인 태고종도 총무원장 및 부원장단이 바뀌었다. 같은 부회장 종단인 진각종단은 지난 5월 통리원장이 교체된 바 있다. 한국불교계 유수의 종단 지도자급 인사가 바뀜으로 해서 한국불교계에도 전반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번 각 종단 원장급 인사의 교체는 선거라는 제도적인 절차를 통해 유례 없이 안정된 가운데 치러졌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과거 같으면 세속을 방불케하는 선거운동은 물론 금권, 폭력까지 난무했었으나 각 종단 모두 조용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져 인물 교체가 되었다. 특히 조계종단은 압도적인 지지로 비교적 연륜이 낮은 자승 스님이 새 지도자로 선출되어 교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당선자 자승 스님은 물론 법전 종정께서도 향후 불교행정에 있어 복지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불교의 사회참여 종책을 ...
2009-10-30 17:06:07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23호)
한가위에 추복하는 용산참사 영혼들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온다. 크고 둥글고 찬 만월처럼, 모든 이들이 둥굴고 찬 마음을 가져 이 세상이 달빛처럼 안온하고, 화해롭기를 서원한다. 그러나 올해 한가위를 마냥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지 못하는 것은 둥글고 찬 한가위 달빛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용산참사의 현장이다.올해 1월말에 빚어진 용산참사로 인해 모두 6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망한지 8개월이 지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막힌 일이다. 법과 상식과 전통이 살아있는 이 나라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정녕 정의와 양식이 살아있는 것인지, 정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상황에도 많은 국민들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용산참사는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에 항의하여 농성중인 주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문제는 진압속도였다. 그렇게 인명...
2009-09-25 09:48:30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 (521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정부는 생전 그의 위상과 업적에 걸맞게 국장으로 엄수했다. 정권수립 이후 국장은 재임 중에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정치적인 성향을 달리하는 현정부가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엄수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평가된다. 한 사람의 생애에 대한 공과를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적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은 우리 민족 전체가 경외심을 갖기에 충분하고 합당한 예우가 필요했다고 생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은 대통령을 역임했기 때문이 아니라 재임 기간은 물론 한 생애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데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를 이룩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민주화를 견인했다. 더불어 그는 재임 중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켰고, 6․15공동선언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정신과 존재는 서...
2009-08-28 11:43:02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15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선함 서민대통령, 바보대통령으로 불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하였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느냐’는 불교적인 유언을 남긴 채 수많은 국민들의 애도 속에 자연의 한 조각으로 돌아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의 죽음이 자연스럽지 않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 아직 그를 대할 많은 날들이 남은 줄 알았는데, 이별의 격식도 갖추지 않은 채 역사의 침묵 속으로 떠나갔기 때문이다.노 전 대통령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에는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본인은 물론 전 가족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언론들이 그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원칙주의자였던 그는 수치심과 분노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다수의 국민들은 검찰수사를 지켜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역시 도덕성만큼은 믿을 수 없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허탈감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바...
2009-05-29 09:46:1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11호)
병고, 가난고, 불화고는 진각종단이 해탈의 과제로 삼는 세가지 고통이다. 종단을 입교개종하신 회당 대종사께서는 일체중생의 삼고해탈을 염원에 두고 정진하셨으며, 그 실행의 한 방편으로 진각종문을 개종하셨다. 따라서 삼고해탈의 기준은 진각종 모든 인사의 기준이며, 교화스승의 임용 잣대이기도 하다.부처님께서 설하신 인간의 근본고통, 사고(四苦)와 팔고(八苦)를 이 시대의 의미로 함축한 것이 삼고이다. 병고와 가난고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으로 그 인과의 원인은 오직 자신에게 있다. 살생의 업고가 지중하다면 병고에 시달릴 것이요, 물욕에 어두워 자비보시를 즐기지 않고 인색한 마음으로 살았다면 가난고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고통인 불화고는 상대자가 있는 고통이다. 고통 중의 가장 ‘핵’이 바로 이 불화고의 고통이다. 병고, 가난고가 원시적인 고통이라면 불화고야말로 이 시대 중생의 가장 대표적 고통인 것이다. 자신만을 위해 수행하는 출가자면 모르되 생활불교, 실천불교의 종지...
2009-03-31 10:26:48
불화고 없는 새해가 되자
무시무종의 시간 속에 다시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예년처럼 꿈과 소원만을 빌 수 없는 새해여서 긴장감으로 오는 해를 맞게 된다. 종단이든 나라든 새해는 많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진각종단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불화고(不和苦)를 불식시키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창종 60주년의 법문으로 다가온 불화고는 승단뿐 아니라 오순도순 신행하던 믿는 형제가족들까지 상처를 입게 하였으며, 종단의 대외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종단의 모든 대소사는 법신부처님의 당체법문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종단도 현실법에 의해 존재하기에 이 과정의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고, 그 결과는 내증(內證)되어야 한다.강력한 종헌, 종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종단 내 문제를 외부기관에 진정함으로써 발단된 불화고 법문은 향후 유사사건의 처리 과정에도 좋은 시준점이 된다. 결국 ‘불법은 체, 세간법은 그림자’라는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법문대로, 세간법으로 그 체인 종단 법의 시비곡직을 가리려는 행위는 그 자체가 마장이 되고...
2008-12-24 11:35:06
남북불교교류마저 중단해서는 안된다
남북관계가 초경색의 위기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불교 교류마저 중단될 사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추부길 목사가 초청자인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있지도 않았던 대화 내용을 언론에 보도케 했다는 사건이 남북 불교교류마저 중단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다. 우선 평양까지 가서 ‘정권실세’임을 자칭한 사람으로 인해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대해 아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남북교류의 초보자 수준도 못되는 사람들의 경솔한 언행들로 인해 10년 넘게 공들여 쌓아온 남북불교도들의 우의와 연대가 한 순간에 허물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추 목사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은 북관대첩비 반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한일불교복지협회의 초산 스님을 초청하였다. 초산 스님은 본인을 비롯해 북관대첩비기념사업회장과 사무총창 추부길 목사 등 3명의 초청대상자 명단을 북측에 보내 방북하게 되었다. 문제는 여...
2008-11-27 17:20:20
금융위기와 내년도 종단 살림
주가하락과 환율폭등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빚어진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작금의 금융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1997년 제2의 외환위기의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출범초기 7%성장을 다짐하며 경제회생의 국민적 기대를 모으고 출범했던 현 정권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처방전을 내놓고 있지만, 당분간은 국민적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가 하나의 유기적 금융체제로 작동되는 현실에서 우리만의 특단의 대책이 어렵겠지만, 이제라도 철저한 상황분석과 국제공조를 통해 국민들이 더 이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국가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사회위기 극복에 솔선하여야 할 집단이 바로 종교단체이다. 전국민의 대다수가 종교적 성향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각 종교의 역할과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자살하는 인구가 많은 사회일수록 종교의 역...
2008-10-29 12:06:17
밀교신문이 나아갈 길-지령 500호에 부쳐
밀교신문이 지령 500호를 맞았다. 밀교신문은 진각종단의 기관지이다. 진기 27(1973)년 창간호를 발간한지 35년이 된 것이다. 언론문화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척박한 교계풍토에서 비록 한 종단의 기관지이지만 이 정도의 지령을 갖는 언론매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언론의 고유기능 여부를 떠나 지령 500호를 맞이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밀교신문의 지령은 곧 진각종단의 역사였다. 종단이 안정되고, 발전의 속도를 더할 때는 신문 또한 지면과 기사가 넘쳤지만, 종단이 법문으로 시달릴 때는 신문 또한 위축되고, 소위 기관지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다. 밀교신문의 미래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밀교신문은 지령 500호를 맞아 각계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신문의 제호 및 판형에서부터 지면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언들이 쏟아졌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관지로서의 성격과 언론으로서의 고유기능을 결합한 복합체 역할을 다 해달라는 것이...
2008-09-30 15:09:39
범불교도대회 이후의 불교계가 할 일
한국불교 1천7백여년 사상 처음으로 제 종단이 망라된 불교인들의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가 봉행되었다. 8월 27일 전국 각지에서 20여만 명의 불자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과 불교폄훼 행위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다. 불교계가 이렇게까지 거리로 뛰쳐나온데 대해 정부와 위정자들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불교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과 이웃 종교인들도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불교계가 갖는 상대적 피해의식에 대하여 함께 공감하고 국민화합과 상생을 다짐해야 한다.문제는 범불교도대회 이후 불교계 및 정부의 행로이다. 정부는 아마도 공무원직무관련법에 종교차별행위를 금지하는 조항 정도를 추가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피해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불교계는 결코 이러한 조치 정도로 타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교계는 이날 다시 네 가지의 주장을 천명하였다.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 ...
2008-08-29 14:01:11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실용주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민심이 들끓고 있다. 처음 중고생들이 시작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는 계층을 벗어나 꺼질 줄 모르고 번져 가고 있다. 급기야 국무총리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시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도 이례적으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광우병 쇠고기 파동은 이 정도의 대책으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맞춰 졸속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미국 내에서 조차 소비되지 않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와 광우병 발병률이 높은 특수부위까지 수입하기로 했다는 데서 국민적 저항심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침체된 한국경제를 회생할 기회가 될 한미FTA협상을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불가피한 과제라는 점에서 외교적 실용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나,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국민건강권 및 검...
2008-05-15 10:04:42
진언행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
삿된 것을 멸하려면 먼저 바른 것을 세워야 한다. 밝음을 세우면 어둠은 스스로 물러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아닌 현정파사(顯正破邪)를 말하는 것이다. 밀교의 구경은 방편이다. 그러나 모든 방편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불보살의 자리에서 하화중생(下化衆生)을 위한 방편이어야 하는 것이다. 파사의 명분을 성취하려면 먼저 현정을 세워야 하는 이치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서로 상대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성불을 관하는 입장에서 참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현세계에 있어 중생계의 가장 큰 고통은 불화고(不和苦)이다. 그래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 이른바 진각종 삼고(三苦) 가운데 가장 중요한 근본 고통을 불화고라 하신 것이다. 불화고가 만연한 지금, 전국의 진언행자들은 어떠한가. 성스러운 스승강공이 열리고 있는 장소에 파사현정의 메아리가 어지럽고, 승속동행의 종풍을 자랑하는 종단에서 신교도와 스승이 등을 돌린 채 막말을 주고 받았다. 종단의 ...
2008-05-01 15:21:23
숭례문 소실 문화재지킴이운동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소실되었다. 6백여년 간 질곡의 역사를 꿋꿋이 버텨온 나라의 대문이 자연재해가 아닌, 한 사회불만자의 방화로 불탄 것이다. 숭례문이 국보 1호라는 상징성과 서울의 한복판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라의 보물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숭례문의 소실은 일차로 문화재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부처에게 책임이 있지만, 문화재의 보호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부족이 그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서 조속한 복원논의도 중요하지만, 문화재지킴이운동에 대한 새로운 각성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만큼 우리 국토에는 유무형의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 국보 및 보물만 해도 수백여 점이 넘는다. 이들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이 있고, 문화재보호법과 전통재산관리법 등이 있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행정적인 기능만으로 문화재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이번 숭례문사태와 같은 방화의 경우...
2008-02-18 14:50:3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81호)
(종의회 조속히 다시 열어야 한다) 진각종단의 최고 의결기관은 종의회(宗議會)이다. 종단의 입법 및 대의기구인 이 종의회가 지난 10월 정기종의회의 성원보고 논란으로 무산된 이후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 작금의 진각종단의 당면한 법문들을 절차적으로 가장 합리성 있게 해결할 기관이 종의회임에도 종의회가 그 기능을 멈춤으로써 종단의 각종 현안들이 미결상태로 흘러가고 있다.종단의 종헌 제52조에 의하면 종의회는 정기종의회와 임시종의회가 있고, 특히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리는 정기종의회는 의장이 소집하기로 되어 있다. 또한 임시종의회도 통리원장이나 재적의원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시 의장이 소집하기로 되어 있다. 이번 정기종의회가 개회조차 하지 못한 것은 진각종사의 개벽 이후 초유의 사태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듯 심각한 국면임에도 임시종의회 조차 신속히 열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까지 재심(再審) 당사자들에 관한 종의회 의원 자격여부가 매듭되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해법은 ...
2007-11-15 18:21:12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80호)
(불법은 체, 세간법은 그림자이다)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핵심 가르침의 요체는 ‘불법은 체, 세간법은 그림자’라는 법문이다. 왜 회당 대종사께서 이 법문을 설하셨겠는가. 한마디로 종단의 중심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서이다. 종단법이 중심일 뿐, 세간의 법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실로 회당 대종사의 제자요, 진각종도들이라면 이 법문을 무시해서 안 된다. 곡해해서도 안 된다. 문자 그대로 종헌, 종법을 바로 하고 지키되, 세간법으로 달려가지 말라는 것이다. 세간법이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종사(宗事)가 그것을 좇게 되면 그것에 휘말려 모든 것이 더 헝클어지기 때문이다.현교는 심본색말(心本色末)이요, 밀교는 색심불이(色心不二)이다. 체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고, 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은 것이다. 굽은 그림자로 체를 바룰 수 없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세간법을 따르게 되면 시시비비를 가려야하고, 가린다 해도 그 인과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체로 돌아오라 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모든 세간...
2007-11-02 16: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