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80호)
(불법은 체, 세간법은 그림자이다)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핵심 가르침의 요체는 ‘불법은 체, 세간법은 그림자’라는 법문이다. 왜 회당 대종사께서 이 법문을 설하셨겠는가. 한마디로 종단의 중심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서이다. 종단법이 중심일 뿐, 세간의 법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실로 회당 대종사의 제자요, 진각종도들이라면 이 법문을 무시해서 안 된다. 곡해해서도 안 된다. 문자 그대로 종헌, 종법을 바로 하고 지키되, 세간법으로 달려가지 말라는 것이다. 세간법이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종사(宗事)가 그것을 좇게 되면 그것에 휘말려 모든 것이 더 헝클어지기 때문이다.현교는 심본색말(心本色末)이요, 밀교는 색심불이(色心不二)이다. 체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고, 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은 것이다. 굽은 그림자로 체를 바룰 수 없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세간법을 따르게 되면 시시비비를 가려야하고, 가린다 해도 그 인과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체로 돌아오라 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모든 세간...
2007-11-02 16: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