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사설(제570호)
한미 FTA 날치기 통과를 보면서 -박제된 개인의 양심과 다수의 횡포 지난 11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이행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 날치기로 통과된 한미 FTA의 모든 비준절차가 마무리되었다. 한미자유뮤역협정은 침체된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의한 것으로 약소국인 우리나라가 전면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운 점은 있다. 그래서 서민을 위한다던 참여정부도 한미 FTA를 체결했던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 협정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미국의 압력에 국내 시장을 고스란히 내어 주고 말았다는 점이다. 미래에 생겨날 새로운 서비스분야조차 무조건 개방해야 한다는 이른바 네거티브 리스트와 한번 체결하면 후퇴와 완화가 불가능한 레칫조항, 한국이 다른 나라와의 협정에서 개방한 만큼 미국에도 추가로 개방해 주어야 한다는 미래 최혜국 조항, 투자자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한 투자자...
2011-12-06 13:42:31
사설(제569호)
나와 모든 중생들이 함께 불도를 이루자"이제 계를 설해 받았으니 금생으로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견고히 가지고 지키겠나이다." 용맹심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졌다. 진기 65년 11월 14일, 16일 신교도 270명이 서울 탑주심인당과 대구 희락심인당 삼매야계단에서 봉행된 수계관정불사에서 보살십선계를 받고 금강처럼 결코 물러서지 않는 견고한 신심을 가질 것을 다짐하였다. 도흔 총인예하를 증명아사리로 모시고 전계아사리, 갈마아사리, 교수아사리를 비롯한 여러 분의 스승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제(계청, 계체이운, 헌화, 설계단문, 청계, 성취계체, 설계상, 관정 및 가지작법, 입지게, 법어, 폐설작법)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우리 종단에서는 불제자 또는 밀교의 삼밀수행인이 되는 의식(수계)을 수계관정불사라 한다. 관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수계란 불제자가 되겠다는 맹세이고, 관정은 부처님이 불제자가 되기를 맹세하는 중생들을 불제자로 인정하는 절차이며, 그 맹세와 ...
2011-11-15 13:48:31
사설(제568호)
종단이 새 총인을 옹립하였다. 지난 10월 25일 종단 최고의결기관인 종의회와 원로기구인 인의회(印議會)는 만장일치로 지덕을 원만구족한 성초 원로스승님을 대한불교진각종 제11대 총인(總印)으로 추대하였음을 세상에 알렸다. 사바의 만중생과 함께 찬탄하고 경하할 일이다.우리는 새 총인예하를 모시게 된 이 환희롭고 상서로운 날, 세간의 예사롭지 않은 여러 법문에 주목한다. 튀니지에서 촉발된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 수단, 알제리, 요르단, 예멘을 거쳐 미국의 월스트리트가, 심지어 가까운 중국과 북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거센 불길은 세기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몰아낸 리비아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세간에서는 각국의 이러한 현상을 SNS를 통한 시민혁명으로 규정짓고 있거니와, 우리는 여기서 '재스민 혁명', 즉 SNS에 의한 시민혁명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관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사회연결...
2011-11-07 16:46:53
사설(제567호)
문화(文化)란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이요, 그 민족이나 사회가 면면히 이어온 전반적인 삶의 모습을 말한다. 라틴어 'cultura'에서 유래한 영어의 'culture'나 독일어의 'Kultur' 등을 번역한 낱말이다. 원래 '농사(農事)' 또는 '육체와 정신을 돌봄'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졌지만, 문화의 개념은 점차 한 민족이나 그 사회의 정신적, 예술적 표현의 총체라는 의미로 형성되었다. 오늘날 문화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하나는 교양과 세련을 겸비한 예술적인 면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개념이며, 다른 하나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화로서 인류에 의해 이룩된 모든 것이 그 범주에 포함된다.인간은 동물계의 다른 종(種)과는 달리 '문화를 지닌 유일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구분된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인류학자 타일러(Tylor,E.B.)는 문화를 "지식, 신앙, ...
2011-10-14 14:18:59
사설(제566호-1)
새 총인 선출에 거는 기대 제374회 정기종의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종의회는 산적한 여러 현안과 함께 제11대 총인(總印) 선출의 건이 포함되어 있어 각별한 관심과 원력이 모아지고 있다. 총인은 교법의 신성(神聖)을 상징하는 절대 권위의 상징이다. 진각종 총인은 심인(心印)으로 밀교의 법맥을 이은 종조 회당 대종사의 자증교설(自證敎說)을 승수(承受)한 종단 최고의 법통(法統)이다. 둘러보면 나라 간, 이념 간, 인종 간, 문명 간, 종교 간, 계층 간, 개인 간의 불화고가 우심하다. 모두 평상심을 잃고 무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불교의 역할은 크고도 무겁다. 특히 진각종은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하신 종조 회당 대종사의 교설을 실천하는 종단으로서 사회적 소명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할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대 현세정화의 종지를 실천함에 허물이 적지 않았다. 체를 바로잡지 않고 그림자만 바로 세우려 하는 본말전도의 우를 범했던 탓이다...
2011-09-30 10:12:59
사설(제566호)
공존(共存)이 고유(固有)함을 말살하지 않는다9월 12일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었다. 음력으로는 8월 15일이다. 우리 민족은 크게 양력(陽曆·solar calendar)과 음력(陰曆·lunisolar calendar) 두 종류의 역법(曆法)을 쓰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라 대한제국 원년인 건양원년 1월 1일을 기해 양력이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양력이 사용되지만, 민간에서는 양력과 함께 음력이 꾸준하게 사용되어 왔다. 양력은 B.C 18세기경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으로 고대 이집트에서 1년 365일의 태양력을 만든 것이 그 기원이며,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을 거치며 보완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음력은 달[月]의 모양이 변하는 주기를 활용한 역법으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은 윤달을 전혀 두지 않는 순태음력(純太陰曆)이 아니라, 태양력에 따라 윤달을 두는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이다. 신라 때의 인덕력(麟德曆), 백제 때의 원가력(元嘉曆), 고려 때의 선명력...
2011-09-26 13:52:27
사설(제 565호)
지난 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불교의 전통인 '호국불교'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는 밀교신문을 비롯한 교계 언론사의 보도가 있었다.관련기사에 따르면 "불교계는 더 이상 호국불교라는 망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시대에 맞지 않는 호국불교를 지양해야 한다." "친일불교의 청산이나 학술적 재고 없이 식민지기에 부상한 호국불교 개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잔존한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고 한다. 일단은 패널들의 냉엄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미상불 한국불교가 저간에 보여준 양태는 호국불교의 외피를 쓴 기득권 세력의 '체제수호불교' '어용종교'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일정부분 인정한다. 또한 지난날에 대한 자성과 참회가 부족했던 점, 여전히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강자의 논리에 매몰된 채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국불교'가 정치 이데올로...
2011-09-01 15:21:47
사설(제564호)
이 달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고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光復節)이다. 문자 그대로 국권을 되찾음으로써 '빛[光] 을 되찾은[復] 날'이다. 66번째 광복절을 맞는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자랑스럽다. 광복 후 동족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고, 아름다웠던 금수강산이 폐허로 변했던 이 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국제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오로지 다시는 강대국에게 유린당하지 않겠다는 자주사상과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단결력, 그리고 우리의 풍토에 맞는 교육과 산업이 이룩한 결과이다. 일찍이 회당 대종사께서는 "자주국가를 확립하는 데는 먼저 국민의 자주성이 필요하며, 그 자주성을 함양하는 데는 과학보다도 정신적인 영역에서 자력교(自力敎)와 타력교(他力敎)를 잘 분별 선택하여 자력교를 신앙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자주성을 길러내는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불교를 대승...
2011-08-16 17:04:15
사설(제563호)
퇴임스승님들의 기로원 진원 실천행기로원 증축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로원은 일생을 중생교화에 바친 진각종 퇴임 스승님들의 노후복지를 목적으로 설립된 주거시설 및 수행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진기 40년, 전 종도들의 뜻을 모아 대구 비산동에 건립하여 법계에 헌공한 기로원은 경북 청도군 소재 금강수도원과 함께 시대를 앞선 종단의 안목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공간으로 손꼽혀 왔다.그러나 좁게는 불교계, 넓게는 범 종교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기로원이 당초의 목적에 제대로 복무하지 못한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노후한 시설과 부족한 공간 탓에 많은 스승님들이 사비를 털어 사가를 구하는 고충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종단이 평생을 수행과 교화에만 진력한 퇴임 스승님들의 노후를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는 노후복지 차원을 넘어 퇴임 이후 스승님들의 위의와도 직결되는 만큼 시급히 시정되었어야 할 문제였다.다행히...
2011-08-04 10:58:52
사설(제562호)
나눔과 환경을 생각한 동계올림픽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결정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이 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함으로써 마침내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이에 우리 종단도 7월 7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대해 '전 신교도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논평을 내었다.우리나라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스포츠 그랜드슬램'이란 하계올림픽(1988년 서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한일 공동개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올해 대구), 그리고 동계올림픽(2018년 평창) 등 세계 4대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유치함을 의미한다. 그랜드슬램을 이룬 것도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두 번에 걸친 유...
2011-07-19 11:27:16
사설(제561호)
자신부터 풀어주자, 그것이 해탈이다7월 15일 해탈절은 우란분절을 진각종식으로 명명한 불가의 명절이다. 우란분은 범어 울람바나(ullambana)의 음차(音借)로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미상불 목건련의 어머니 청제 부인은 살아생전 철저히 거꾸로 매달린 삶을 살았다. 그는 삼보를 부정하고 살생을 일삼는 등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청제 부인이 받은 전도몽상의 과보야 모두가 아는 바다. 그나마 효성과 불심이 지극한 목련존자를 자식으로 두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다면 청제 부인은 영영 아귀고를 벗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우란분절을 맞이하여 선망부모를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청정수행자를 공양하는 등의 공덕을 쌓는 불가의 풍습은 아름답고도 숭고하다. 그러나 이 날을 재나 올리고 수행자를 공양하는 날로만 여긴다면 이 또한 거꾸로 매달린 생각이다. 특히 이 날을 굳이 해탈절이라고 명명한 우리 종단의 뜻을 생각해 본다...
2011-06-29 16:18:18
사설(제560호)
법(法·dharma)에 의한 상생(相生)보훈(報勳)의 달이다.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6일 현충일(顯忠日)이 있고,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이 이 달에 있었다. 무릇 한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란(戰亂)을 겪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분들에게 감사의 뜻과 더불어 추복(追福)을 서원 해 본다. 지난 20세기에도 백 년 동안 세계는 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다. 양차(兩次)에 걸친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란 이라크전쟁, 발칸내전 등 유혈사태가 끊일 날이 없었다. 21세기 역시 전쟁의 암운(暗雲)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7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도 날마다 어디에선가 유혈충돌이 빚어지고 있으며, 해마다 1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 전쟁이 10건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곧 ...
2011-06-20 11:53:17
사설(제559호)
다시 창종 정신을 생각한다 -참회의 유전자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오는 14일은 종조께서 이 땅에 진각종문을 여신지 64주년 되는 창교절이다. 창교절은 종조탄생절, 종조대각절 등과 함께 손꼽히는 종단적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 뜻 깊은 기념일에 대한 진각종도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가적으로도 국경일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관심도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 할 것이나, 애종심 강하기로 으뜸가는 진각종도들임을 감안한다면 역시 아쉬운 현상임이 분명하다.우리가 종단 기념일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불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날들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교절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 우리 종단을 개창하신 뜻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다대한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주지하는 바와 같이 종조께서는 참회와 심인, 진각의 세 가지 큰 기저 위에서 교설을 펴셨다. 그 중 참회...
2011-06-03 16:12:47
사설(제558호)
종조님이 오신 뜻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음을 통해 불교 세계를 여신 것처럼, 종조님께서도 깨달음을 통해 진각밀교의 문을 여시었다. 석존께서 고행과 명상을 통해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처럼, 종조님께서는 육자진언의 수행을 통해 크나큰 진리를 성취하셨다. 종조님께서는 생활에 바탕을 둔 불교, 기복적이고 의타적이 아닌 실천적이며 각성적인 불교를 통해 대중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자 5월 10일 우리에게로 오셨다. 재세 시 종조님께서는 참회와 보은을 유독 강조하셨다. 깨달은 직후 대중들을 향해 일갈하신 법문의 요체 역시 참회정신이었다. 육자진언 염송을 통해 금생에 지은 자신의 허물들은 물론 무시광대 겁으로부터 지은 업보까지 다 드러내어 참회하라는 뜻이었다. 더 적극적으로 상대자의 허물까지 내 허물로 여기어 참회하라고 하셨다. 사람간의 관계란 어차피 서로 인과 연에 의해 맺어져 있다. 상대자의 저 허물이 나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의 허물만 탓하는 사회는 서로 수원만 일으킬 뿐이다...
2011-05-13 17:49:46
사설(제556호)
'자등명'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자올해의 불교계 봉축행사 주제는 '함께 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다. 깨달음의 도구인 육바라밀 가운데 첫 자리인 보시행에 함께 동참하고, 수행을 위한 수행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그것을 완성해 가자는 것이다. 물질시대 중생의 삶은 소유를 그 중심에 두고 있지만, 인간의 행복은 결코 소유의 유무나 다소에 있지 않고 오직 그것을 베푸는 무소유의 원리에 있다는 것이 불법의 가르침이다. 또한 모든 종교의 본질이 수행과 정진에 있지만 수행 그 자체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 더 많은 물질적 나눔과 정신적 화도를 위해 자신의 품격을 높이려는 것이 그 본원적 목표이다. 이웃과 세상을 위해 정신적, 물질적 소유물을 나누고, 수행과 정진을 통해 축적된 공덕을 회향하려는 불자의 서원은 숭고한 것이지만 그 서원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행사를 위한 도식적 봉축행사에 함몰되는 것이 오늘날 봉축행사의 실상이기도 하...
2011-04-18 1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