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813호-감동교화! 새 시대, 새해를 열자
우리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를 표방하며 동체대비를 말하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는 지극히 관념적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불교의 역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의 역사이었지, 실천의 역사는 아니었다는 평가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모든 생명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법을 전하라는 부처님의 무진서원은 이 땅에서 아직 진행형이며, 진정한 의미의 전법교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우리 불교는 소극적이다. ‘실천’ 대신 ‘관념’을 앞세워 자비를 실천하는 데 옹색했다. 복지, 교육 등의 분야에서 자비를 실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사업에 더 가깝다. 우리 불교가 사회를 변혁하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그 역할을 주도적으로 한 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불교의 대사회적 소극성은 개인적, 소아(小我)적 해탈만을 지향한 탓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불교의 소극성은 정당화될 수 없다.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지나칠 만큼 보수적으로 이해해 온 신행전통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오늘날...
2024-12-27
제812호-보이스피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킵시다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재산을 빼앗고 심리적 고통을 주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악마의 범죄다. 금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3,242억원에 달했다. 2022년부터 정부합동수사단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집중 단속하면서 피해액은 2021년 7,744억 원에서 2023년에는 4,472억 원으로 감소 했지만,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화를 통한 보이스피싱 이외에도 문자를 통한 ‘스미싱’, 소셜미디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로맨스 스캠, 금융기관을 가장한 이메일로 클릭을 유도하는 ‘피싱’이나 ‘해킹’ 등 다양하다.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41억원을 털린 의사 관련 뉴스가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범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범죄 수법이 조직화되고, 지능화된 역할극에 누구나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속지 않은 게 아닙니다! 내 차례가 오지 않은 것뿐”이라는 광주경찰청의 보이스피싱 근절 캠페인의 섬뜩한 문구는 사실적이다. ‘경제적 살인’이라고 불리는 피싱 범죄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2024-11-28
제811호-위의 뜻을 잘 받들고, 아래 사정을 잘 살피는 종단 새 집행부를 기대하며
진각종의 제32대 능원 통리원장 선출과 새로운 집행부 구성은 종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신행 공동체 전체의 신뢰와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새 집행부는 종단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진각성존의 가르침을 현대 사회에 맞게 펼쳐나가야 할 중요한 책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그 역할은 단순히 종단을 이끄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전과 과감한 변화를 통해 신뢰를 강화하는 데 있어야 한다.우선, 새 집행부는 종단 내 다양한 목소리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능원 통리원장이 밝힌 ‘위의 뜻을 잘 받들고, 아래 사정을 잘 살피는 종단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서원은 전통을 잇는 가르침을 존중하면서도, 그 가르침이 현시대와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살피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하기에 종단의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협력의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종단 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를 이원자주적으로 ...
2024-10-30
제810호-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키우시나요? 반려(伴侶)의 의미가 동반자를 뜻하는 만큼 반려동물은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뜻한다.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4가구 중 1곳인 25.6%가 ‘반려가구’인 것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가 2.4명인 것을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000만 명 이상이다. 반려가구 비율 또한 증가 추세로 미국의 반려가구가 67%인 점을 참고하면 국내에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서 개·고양이 뿐만 아니라 앵무새·물고기 등도 있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주된 이유를 보면 크게 3가지다. 1위는 ‘동물을 좋아해서’로 반려가구의 32.7%가 응답했고, 2위는 18.7%로 ‘가족이나 자녀가 원해서’, 3위는 15.0%로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
2024-10-02
제809호-진언행자 모두가 ‘진각문화 포교사’이다
진각종은 한국불교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그 독자적인 교리와 수행법으로 많은 신교도들에게 삶의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진각종은 현대사회에서 밀교의 가르침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불교문화로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불교가 더욱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수행 중심의 전통, 그 이상을 넘어서는 문화적 접근이 요구된다.불교문화의 변화는 단순한 신행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불교가 현대인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청년 그리고 성인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명상은 이제 단순한 수행이 아닌, 스트레스 관리와 심리적 안정의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불교가 현대 사회의 요구에 ...
2024-08-28
제808호-마처 세대는 사회의 에너지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탱하는 바탕에는 ‘마처 세대’가 있다. 마처 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의미다. KBS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약 860만 명에 달하는 1960년대생의 은퇴하지 못하는 경제 활동을 다루었다. 이들은 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와 90년대의 IMF 금융 위기를 겪어낸 격동의 세대이다. 배고픈 시기를 견뎌낸 경제 발전의 주역이며, 자녀 교육을 책임졌다. 이제 은퇴 후에도 여유보다는 부모 부양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는 애환을 가지고 있다.작년 3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 명 이상으로 1년 전보다 41만 3,000명이 늘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순자산의 40% 정도를 60세 이상이 가졌다는 자료도 있다. 이처럼 60년대생은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풍부한 ...
2024-07-31
제807호-진각종 제14대 총인 추대를 축하하며
진각의 법통을 승수할 제14대 총인이 추대되었다. 진각법통의 핵심은 심인진리이다. 심인진리의 시대적 사명은 온 우주에 충만하게 계시는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말법시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육자심인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어 실천수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법신불의 당체법문을 밝게 보고 실천하게 되어 일체의 고통을 해탈하고 즉신성불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생활중각의 서원을 실현하는 심인진리의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여 이 세상을 밀엄정토로 만드는데 있어서 이 심인진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진각종이 직면한 지중한 과제이다. ‘상대 허물 보지 말고 내 허물을 고칠지라’ 와 ‘은혜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 수원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 라는 진각성존의 말씀은 심인법통 승수의 기본정신이기에, 총인이 솔선수범해야 함은 물론이요, 모든 진언행자가 다같이 실천하여야 한다. 지금 종단은 창종 100년을 향하여, 지난 역사의 당체법...
2024-07-01
제806호-생활불교의 참모습 ‘나는 절로’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 주선 템플스테이인 ‘나는 절로’ 행사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명칭부터 인기 연애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에서 따와서 친근하다.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어서 솔로대첩 불교판 이라고도 한다. 참가자들은 나이나 직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단체 미팅’이다. 작년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첫 행사의 경쟁률 ‘150대 1’에 이어서 금년 3기까지 인기 폭발 행사는 계속된다. 첫 인연의 소중함, 귀한 만남으로 벌써 커플 탄생 소식도 들린다.지금의 젊은 세대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라 부르기도 하지만 참가자들은 더이상 삼포 세대가 아니다. 부처님 법으로 만나는 1박 2일 템플스테이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 열린 대화로 마음 맞는 인연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힘들고 외로운 마음을 보듬어 주는 불교계의 법문이 전달된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행복한 삶을 위한 성인교육’의 일부로 ...
2024-05-29
제805호-봉축의 5월을 기념하는 우리의 서원
5월은 종조탄생절과 부처님 오신날 등 성현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새기는 봉축의 달이다. 과거 보편적 일반성이 한시대의 문화를 규정하던 시대에서 세상은 이제 특수적 다양성이 새로운 특이점을 주도하고 있다. 세간의 문화 변동은 우리의 본(本)과 말(末)의 조화로운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종조님의 법은 변함이 없는 광명 그 자체이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교화의 현장은 보다 심화된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보다 많은 법을 진리로 전해야 한다. 이는 진각의 참 지혜를 교화방편에 담아 생활의 깨달음으로 이웃에 전해야 하는 우리의 본분사이다. 참된 진각의 가르침을 이웃과 사회와의 소통 문화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수행 그 자체이다.불법(佛法)은 체(體)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종조님의 깨달음은 변함이 없는 체이다. 그 체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툴 때, 보다 많은 이웃, 사회의 구성원이 진리인 ...
2024-04-29
제804호-청소년문제 해결은 부모 상담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청소년 복지 관련 정책들이 많다. 청소년이 정책 마련에 참여하는 위원회 활동,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 가정 밖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 탈선 예방이나 가정 복귀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상담센터 운영 등의 사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과 지원은 대부분 발생한 문제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 차원이었다.최근 가정 밖 청소년들이 가정을 나온 핵심 이유에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상담 사례가 있다. 근본 원인의 대부분이 가정 문제에서 출발하므로 부모와 청소년 병행 상담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쉼터 이용자 조사에서 중장기 이용자가 가정을 뛰쳐나온 원인이 폭력, 학대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형 가출이 40.1%,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른바 방임형이 20.9%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2023년 9월 발행한 “부모역할, 다시 한 번 묻다” 이슈 페이퍼에서 청소년문제 해결을 부모 상담...
2024-03-28
제803호-진각정신 새 원년의 원력을 세우자
올해 갑진년 새해49일 불공의 회향이 몇 일 남지 않았다. 이번 불공 동안 ‘은혜와 회향’을 수행과 교화의 으뜸 덕목으로 삼고, ‘진각정신 새원년’의 원력을 푯대로 세워 정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날의 어두운 그늘을 말끔히 정화하도록 ‘참회 심인 진각’의 창교정신을 새롭게 깨달으며 모든 스승과 신교도는 일신된 마음으로 용맹정진하고 있다.본종 경정 총인은 올해 진기 78년을 ‘진각정신 새원년’으로 규정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불공의 기조로 도제양성의 의지결속, 교법체계의 심화공부, 종단체계의 개선정립, 수행교화의 자질증진, 현정혁신의 실행지속, 현세정화의 실천생활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미래를 이끌어 갈 도제가 진각의 미래상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전법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어엿한 도제를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진각의 사명의 최우선이다. 아울러 종단의 교법과 교학은 종지 확립의 초석이고, 종지 확립이야말로 종단의 지속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이기에 종단 교법체계의 보편...
2024-02-27
제802호-병역자원 부족 대책 마련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초래된 ‘인구 위기’는 국가 미래에 다양한 우려를 낳는다. 작년 70대 이상 인구는 전년 대비 3.9%인 23만여 명 증가했고, 20대 인구는 3.4%인 21만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0%인 973만411명으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가 코앞이다.‘인구 위기’가 근본 원인인 병역자원의 감소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 이미 3개 사단의 신병교육대대가 임무 해제되었고 올해 2월에는 육군 1사단, 9사단, 25사단의 신병교육대가 해체된다. 60만 대군을 자랑하던 우리나라였지만, 만 20세 징집 연령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25만 명이던 징집대상자는 2025년에 22만 명, 2037년 18만 명으로 급감이 예상된다.인구 절벽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노력과 더불어 병력 부족으로 닥칠 안보 불안을 막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외국 영주권자의 ‘자진 입영’이 일부 긍정 신호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원이며...
2024-01-29
제801호-진각의 계승과 시대적 사명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전망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새해 운수’ 검색이 부쩍 늘어나는 때이다.종단은 갑진년 한 해가 어떤 당체 법문으로 다가오는가. 올해는 진각 법통을 승수 할 제14대 총인 예하를 추대하는 해이면서 종 행정을 이어갈 제32대 통리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진각의 계승이라는 종사(宗史)의 노둣돌을 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방편문을 열어 포교와 교육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막중한 법문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선 민의를 대변할 국회의원선거도 민심의 잣대로 읽어야 할 것이다.국민과 국운, 개인의 미래는 앞에 놓아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어가야 한다는 진리가 인과법이다. 민심이 어디로 흐르는가를 헤아리고 민생을 살펴보아 삶이 팍팍한지, 볼멘소리가 들리는지, 질병과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봄으로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해보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은 자기 삶을 되돌아보아 바...
2023-12-27
제800호-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며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남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서 초등학생이 벽돌 2개 크기의 돌덩이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누구의 잘못일까? A씨의 아들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보호처분을 포함한 모든 형사처벌에서 제외된다고 한다.이번 일이 기본 안전 의식 문제라고 한다면, 업무상과실과 관련된 사고는 더 다양하고 빈번하다. 주차장 기둥에 철근이 누락된 ‘김포 아파트’, 서울 반포 신규 아파트의 거실 유리창이 저절로 깨지는 ‘창호 유리 파손’, 부실시공으로 무너진 광주의 ‘신축 아파트’, 2인 1조 작업 규정을 무시한 전철 ‘스크린도어 사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등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계속된다. 인명 피해...
2023-11-29
제799호-회말이취본, 근본을 세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라고 하면 의례적으로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마련이다.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종단은 어떤 자세로 갖가지 사회현상에 감응하고 실천하는 자세로 임했는가를 돌아볼 때이다.코로나19 펜데믹에서는 벗어났지만 한꺼번에 터져 나온 사회지도층의 불법 탈법적인 행태는 국민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겨주는 두 번째 화살이 되고 있다. 덕본재말, 선후본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득권을 가진 부류에서부터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에 몰두하니 민생을 살필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우리 인생의 시간, 즉 타이밍을 알기가 쉽지 않다.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를 모르면 철부지다. 때를 모르는 중생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라고 부른다. 그만큼 시의적절함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씨 뿌려야 꽃피고 열매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들었다고 말한다. 또한 철든다고 하는 것은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말인데, 당연한 듯싶으면서도 쉽게 잊게 되는 진리...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