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의 세계를 열다
1) 탄생의 인연 계기대종사는 1902년 평범한 유교 가문의 장남으로 울릉도에서 탄생하였다. 한방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 손원섭(孫允燮·1884~1927)와 어진 성품의 어머니 김양삼(金良三·1883~1949) 사이의 2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월성 손 씨 21세손이며, 선조는 경주에서 상주, 순흥(順興·안동), 영천, 군위 등을 거처 영일 계전에 정착하였다. 그 후 조부가 울릉도로 이주하였다. 근대 울릉도에 공식적으로 민간인의 거주를 허용한 것은 1883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자연발생적으로 사람들이 왕래하고 거주하여 나라에서 순찰하고 관리해 왔다. 그리고 1882년 울릉도를 주람순찰(周覽巡察)한 보고서는 함흥사람 사인(士人) 김석규(金錫奎) 등 한국인 14명, 일본인 78명의 거주를 밝혔다. 그 보고에 의해 나라에서 민간인을 모집하여 울릉도에 이주시키는 개척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고종 20(1883)년 본격적인 개...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