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장 경정 정사

편집부   
입력 : 2009-03-26  | 수정 : 20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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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깨달음 찾는 교육방향 제시"

진각종 교육원(교육원장 경정 정사)이 종립학교 수업용 종교교과서를 새롭게 출판, 3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1996년 초판된 고등학교 종교교과서는 14년 만에 바뀐 것이며, 2000년 교육과정개편에 따른 중학교 종교교과서는 10년 만이다. 종교교과서는 대구 심인중·고등학교와 서울 진선여자중·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는 3월 18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출판된 종교교과서에는 부처님과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가르침을 현대의 청소년이 교리와 수행 그리고 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얻도록 교육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진각종 종교교과서 출간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이번에 출간한 교과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업을 위한 두 종류의 교과서이다. 앞서 밝혔듯이 고등학교 종교교과서는 14년, 중학교 종교교과서가 10년만에 재 출간됐다는 것이다. 이번 출간으로 중학교는 3년간 1권의 책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등학교는 2년간 1권의 책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교교과서에는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나?
"이번 종교교과서에는 부처님과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가르침을 현대의 청소년이 교리와 수행 그리고 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얻도록 교육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사회 속에서 불교의 가르침과 종단의 이원진리, 삼밀수행, 인과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진각종 종교교과서 특징을 말해달라.
"교육현장에서의 불교교육이 교리적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대의 불교가 삶으로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교리적 이해와 신앙의 모습으로만 비추어지고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종단의 종교교과서는 생활 속에서 부처님과 같은 생각과 실천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청소년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즉 교과서라는 일반적 상황에서 교리적인 입장을 수용하되 이를 생활 속에서 삶으로 구현하여 부처님과 같은 지혜로운 삶의 중요성을 깨치고 인연, 인과, 연기의 사고를 스스로 할 수 있는 가르침을 담았다. 이는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신행의 모습에서 밀교종단인 진각종이 삼밀수행으로 부처님과 같은 생각과 언행을 구현하는 실행의 과정을 교과서에 담았다는 의미가 있다."

―교과서 출판과정을 설명해 달라.
"이번 교과서는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연구, 집필, 편찬의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9명의 집필자가 1년여 동안 회의와 집필, 다시 6개월간의 난이도 조정작업, 세부적인 교정과 교열작업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특히 중ㆍ고등학생의 이해와 사고수준을 고려하는 집필의 접근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공유하고 해결하려는 집필자 회의를 통해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다."

―심의과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면?
"총 3차에 걸쳐 진행된 교과서 심의에서 크게 어려운 점은 불교의 교리적 이해부분에서 집필자와 심의자 간에 서로 다른 입장이 있어 이를 조정,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크게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교육, 부처님처럼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는 교육이라는 두가지 입장으로 구분된다.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종교학적 이해에서 부처님처럼 자신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생활 속의 종교로 확장시켰던 우리 종단의 교과서 입장을 심의자들이 고려치 못한 바 있으나 이 또한 심의절차 속에서 이해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종교교과서의 활용 방향은.
"현재 종단의 종립학교인 진선여중ㆍ고등학교와 심인중ㆍ고등학교에서 일주에 1시간씩 이 책을 가지고 배우고 익히며 학교 심인실에서 삼밀수행을 하게된다. 또한 종교의 일반적인 내용과 불교의 기본적인 접근, 그리고 밀교 나아가 회당 대종사의 종교적 가치를 담은 이번 교과서를 대중이 공유할 수 있도록 불교, 밀교, 삼밀수행, 그리고 종단의 이해와 삼밀수행의 일상적 삶을 담은 생활교양서적을 출간할 예정에 있다."

이재우 기자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