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 스님 복권돼야 한다"

편집부   
입력 : 2009-03-25  | 수정 :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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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스님 성명서 발표

"조계종 전 종정 서암 스님은 복권되어야 한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종정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원두 스님은 3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서암 스님의 복권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두 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석존의 법·율에 합치하는 여법한 교시를 발표한 서암종정에 대한 불신임은 불조에 대한 불신임이자 불경"이라며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로회의 종정불신임에 동의합니까?'라고 물어 승려대중이 이에 동의케 한 것은 승려대중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원두 스님은 "1994년 종단사태의 와중에서 위법하게 치탈된 승려들의 원상회복청원서도 원로회의에 제출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원로회의는 청원서에 답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두 스님은 치탈사면과 관련해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한 제도권은 이제 보다 진지한 논의를 통해 사면문제를 종결짓기 바란다"며 "사면문제는 정치적으로 농간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원두 스님은 이어 "율사와 강사를 포함한 제도권의 학승들과 교계 지성들 가운데 지난 종단사태의 와중에서 위법부당한 종권이양과 징계에 동참한 사실이 있다면 한번쯤 되돌아보았으면 한다"면서 "석존의 법·율과 종헌종법에 반한 위법부당한 종권이양과 징계결의(궐석징계 등)에 동참 내지 동의한 자가 있다면 차제에 화합포살(和合布薩)을 통해 종단적인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안사에서는 3월 30일 오전 10시 서암 스님 제6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회에서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의현 스님과 원로위원 혜정 스님의 추모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