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문학상 수상

허미정 기자   
입력 : 2002-02-18  | 수정 : 20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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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근배, 소설 김성동, 평론 김재홍 시상식 5월 4일 조계사서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현대불교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7회 현대불교문학상' 시 부문에 이근배(시조시인, 재능대 교수)씨, 소설부문에 김성동(소설가)씨, 평론부문에 김재홍(평론가, 경희대 교수)씨가 각각 선정됐다. 시 부문 수상작 이근배 씨의 '절필'은 40년이 넘는 그의 시력에 하나의 획을 긋는 것으로 창작의 고뇌를 간결한 시행에 담고 있다. 이근배 시인은 1961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의 신춘문예에 동시에 당선돼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한 이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대표적인 중진시인이다. 소설부문 수상작 김성동 씨의 장편소설 '꿈'은 삼국유사의 조신설화(調信說話)를 바탕으로 여러 문헌에 근거하여 사랑과 삶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가엾음에 대한 깊은 탐구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성동 씨는 중편소설 '만다라'로 한국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한 '만다라'를 출간하여 문단과 독서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평론부문 수상작은 김재홍의 평론집 '김재홍 비평집'과 평론 '불교시의 오늘과 미래 전망'이다. 평론가 김재홍 씨는 1982년 녹원문학상과 1985년 현대문학상 평론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문학의 발전과 불교문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불교문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제정된 현대불교문학상은 5월 4일 오후 3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