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대중화 위한 책 쓰고파"

편집부   
입력 : 2009-03-12  | 수정 :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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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서울 역사이야기' 완간 덕일 정사

덕일(대원심인당 주교진선여자중학교 교장) 정사가 신간 ‘육바라밀'과 ‘구석구석 숨은 서울의 역사이야기’1, 2, 3권을 완간했다.

‘육바라밀’은 덕일 정사가 밀교신문의 전신 ‘진각종보’에 연재했던 ‘육바라밀 이야기’를 모아 위덕대 출판부에서 같은 제목으로 펴낸 후 정우서적에서 보다 많은 대중의 확보를 위해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한 책이다. 대승불교의 실천덕목인 육바라밀은 출가인이 아닌 재가인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기획 출간된 것이다. 이번에 완간한 ‘구석구석 숨은 서울의 역사이야기’ 1, 2, 3권 또한 진각종 교육원에서 매달 펴내는 ‘법의향기’와 여러 지상에 연재했던 것을 ‘책 먹는 아이’ 출판사에서 보다 쉽게 풀이하고 사진자료를 첨부해 엮은 단행본이다.

덕일 정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공부를 제일 못했었다”며 “항상 역사공부가 너무 어렵고 딱딱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골똘하게 하다가 역사를 이야기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숨은 서울의 역사이야기’로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덕일 정사는 또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우연히 서울의 남산 근처에 숨어 있는 역사를 알게 돼 서울 곳곳에는 신기한 역사이야기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 때부터 서울의 숨은 역사를 하나씩 찾아 자료조사를 해 나갔다고 했다. 하지만 덕일 정사는 이 책을 저술하면서 “사라진 현장과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많아서 현장답사를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대구 심인중고등학교와 위덕대학교 등에서 오랜 교직생활을 했던 덕일 정사는 정사직을 수행하며 진선여자중학교 교장으로서, 책까지 출간해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덕일 정사는 진선여자중학교 교장을 맡게 되면서 종립학교로서 정체성 확립을 바탕으로 교표, 교상, 교수, 학교경영관, 인성교육카드 등 많은 것에 변화가 있었다. 학교를 불교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환경, 이념 등을 정비하고 복도에 연꽃달기, 건물에 벽화 그리기 등도 시도했다. 특히 육바라밀을 상징하는 교표를 바꾼 것이 눈에 띈다. 이전의 교표에서 8엽은 8정도의 의미정도였으나, 진각종의 실천덕목이자 대승불교의 실천덕목인 육바라밀과 육자진언을 상징하기 위한 6엽으로 전체의 틀을 바꾼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밝은 마음씨, 맑은 말씨, 바른 솜씨를 심어주기 위한 진선나무 가꾸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인성교육을 강화했다.

현대인들에게는 불교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것은 불교용어가 생활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덕일 정사는 향후 출판계획에 대해 “불교가 대중들과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이해될 수 있도록 동화 또는 이야기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책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며 “나중에 교장직을 그만 두고 시간이 허락할 때는 진각교전을 보다 쉽게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자성동이, 청소년, 어른용 해설서로 편집해 출간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덕일 정사는 또 “후배 스승님들에게 교화에 도움이 되는 법문집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