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불자 늘어나고 있다"

편집부   
입력 : 2008-09-03  | 수정 : 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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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자치주 종교국 허몽림 차장

"연변자치주에는 한국동포 87만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 중 6만여 명이 불교, 도교,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5대 종교를 갖고 있고 최근 불교신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연변자치주 종교국 허몽림 차장은 9월 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변 내 종교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허 차장은 "연변자치주에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사찰 총 14개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 중 이미 4개 사찰이 설립됐고, 4개 사찰이 불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 차장은 중국 종교에 대해 "1951년 제정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는 공민의 종교의 자유가 명시돼 있었는데, 문화혁명이 이후 종교탄압이 이루어져 많은 종교 시설들이 부서졌다"며 "1981년 중국공산당이 종교에 대한 지원원칙과 종교정책을 세워 헌법에 보장된 공민의 종교신앙의 자유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허 차장은 종교정책에 대해 "공민은 종교를 믿거나 믿지않을 자유가 동시에 있으며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상호 존중해야 하며 타종교인의 정상적인 종교활동을 방해할 때는 2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며 "그러나 불교, 기독교 등 각 종교의 교파를 인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내 티베트 사태와 관련 허 차장은 "티베트 종교인 라마교는 특정 민족, 특정 신앙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대승불교의 변종'이라고 판단해 내지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있다"며 "우리와는 근본과 습관이 맞지 않다. 이것으로 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