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순 위덕대 총장 인터뷰

편집부   
입력 : 2008-07-30  | 수정 : 20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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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과 조정… 공감하는 대학으로"

"개혁보다는 개선과 조정을 통한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교법인 회당학원(이사장 혜정 정사)은 7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제4대 위덕대학교 총장에 배도순 교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배도순 신임 총장의 임기는 8월 1일부터 시작해 4년이다.

8월 1일 정식 임기를 시작하는 배도순 총장은 위덕대학교 제4대 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종립대학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종립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운영을 통해 교육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함과 더불어 실사구시적 교육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따뜻한 가슴과 쿨한 인성을 지닌 인재육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총장은 또 "종립학교로서의 설립취지를 존중하고,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참인재를 육성하여 명문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용맹정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배도순 신임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4대 위덕대 총장으로 선임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저를 총장으로 임명해주신 설립종단인 진각종의 통리원장님과 회당학원 이사장 및 이사님들께 감사드리며, 개인적 영광에 앞서 어려운 대학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하는 무거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대학 구성원과 더불어 중지를 모아서 만년대계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내부 인사가 총장으로 선임된 첫 번째 사례인 것으로 안다. 기대를 했었나?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동안 총장선임과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내지는 내부인사 발탁 등 많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묵묵히 연구, 교육하는 교수 신분에 걸맞은 행동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다만 인선 자체에 대해서는 진정 대학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사가 발탁되었으면 하는 뜻을 갖고 있었다."

―평소 갖고 있는 교육철학은?
"평소에도 대학이란 상아탑으로서 학문의 전당이라기보다는 실제 생활에 적용 및 응용할 수 있는 실사구시와 타인에게 유형, 무형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타자리의 교육관을 지니고 있다."

―총장의 역할론에 대해 말한다면.
"총장의 역할은 첫째 대학의 CEO로서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성원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둘째는 구성원으로 하여금 각자의 직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지원을 해주기 위해서 기금조성, 국책사업 등 대외적 활동을 활발히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장이 공석이 되는 등 대학 안팎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총장의 공석으로 인하여 대외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면이 있었지만 내부 구성원의 단합과 종단의 보이지 않는 후원 하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4년간의 대학운영에 있어서의 비전은?
"종립대학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종립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행정을 운영할 것이며 교육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함과 더불어 실사구시적 교육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따뜻한 가슴과 쿨한 인성을 지닌 인재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넘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 계획이 있다면.
"철저한 학생경력 관리를 위한 밀도 있는 교육 내실화에 중점을 두면서 취업개발센터와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대학발전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위덕대학이 갖고 있는 최대 현안은?
"지방대학으로서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우수학생 유치와 양질의 교육을 위한 투자재원부족을 들 수 있다." 
―새 정부의 대입자율화에 대한 생각은?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교육기조는 지역대학에 불리하다.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분산을 위해서도 수도권대학의 정원감축이 필요하며 지역 대학이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개교 10년이 넘었지만 경주와 포항지역 대학으로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위덕대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 총장부재의 위기상황에서 이제껏 축적된 학교 인프라와 우수한 교직원들이 단결 합심하는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 현재 새로운 발전을 위한 도약기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덕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있다면 구체적인 개혁 방안은.
"개혁보다는 개선과 조정을 통한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대학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현재까지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시대에 빠른 대응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임기 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대학의 우선과제인 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함과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우수 교수 및 학생 유치를 위해 전 학교 구성원이 일심단결해 나갈 계획이다."

―위덕대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발전을 위하여 전 교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발전하고 있는 대학의 발전상을 살펴보고 지역과 더불어 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바란다."

―4년 후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향후 10년 내에 건실한 명문사학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경주=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