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규제 법령 개정에 힘쓸 것"

편집부   
입력 : 2008-07-24  | 수정 : 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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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대 국회 정각회장 최병국 의원

"국회 정각회 차원에서 정부의 불교재산규제 및 불교수행에 어려움을 주는 규제들을 풀어가는데 힘쓰겠다."

국회 정각회 제18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7월 23일 출범 기념법회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각회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병국 회장은 "불교는 타종교에 비해 대외적 활동이 미약하고, 우리 불교도들은 생활의 근본에 불교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속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정각회 의원들의 결속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병국 회장은 이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며, 스스로 깨달아 타인의 구애를 받지 않아야 한다지만 사람은 모여야 힘이 생긴다"며 "큰 스님을 모셔 법문을 듣고, 성지순례와 같은 정기적 활동을 통해 불자의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이긴 하지만 다른 종교에 편향된 분은 아니고, 불교와 기독교를 대립적으로 보진 않을 것이다"이라며 "실제로 이 대통령은 '내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최병국 회장은 또 "종교편향 문제는 일부 공직자들의 과잉충성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기여고의 불교제중원 표지석 훼손 사건은 단순 종교 선양이 아니라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부처님께서는 '묵빈대처'하라고 하셨지만 지금의 불교는 더 이상 피할 자리가 없으니 목소리를 내어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
다.

최병국 회장은 제 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나라당 윤리위원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