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형문화재 13점 지정

편집부   
입력 : 2008-05-21  | 수정 : 20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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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성북구 경국사 소장 '팔상도(八相圖)'등 불화 5점과 서초구 관문사 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 불교고서 7점, 강북구 도선사 '동종(銅鐘) 및 일괄유물' 등 총 13점의 문화재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경국사 팔상도'는 비단에 채색한 불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 중 중요한 부분들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팔상도는 2폭으로 나누어 그렸는데, 보통 같은 형식과 크기로 그려지는 일반적인 팔상도와는 달리 한 폭은 십자(十字) 형태로 4등분하고, 한 폭은 세로로 4등분한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불화는 특징적인 몇 장면만으로 각 상(相)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19세기 후반 서울ㆍ경기지역 불화 화풍의 새로운 도상과 양식을 대표하고, 조성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되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도선사 동종 및 일괄유물'은 1972년 청담 스님의 사리탑 부지를 터파기할 때 발굴된 일괄유물로 고려 동종 1점을 비롯해 청동수저 5점, 청동젓가락 1점, 청동국자 2점, 청동거울 1점, 상평통보 1점 등이다. 이 유물들은 원형을 잘 갖추고 있고, 출토지가 명확하며 고려후기 범종연구와 조합기물로서 숟가락 및 국자 등 생활사ㆍ공예사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시의 문화재는 총 380건(유형문화재 247건, 기념물 25건, 민속자료 29건, 문화재자료 41건, 무형문화재 38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