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등 5건 보물지정예고

편집부   
입력 : 2008-04-25  | 수정 : 20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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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장보살본원경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개인 소장의 ‘지장보살본원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등 전적류 2건, ‘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ㆍ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현충사에 기증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 등 총 5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지장보살본원경’의 원 판본은 1474(성종 5)년 5월 정희대왕대비 등 왕실에서 그해 4월 19세의 나이로 훙거한 성종초비인 공혜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판본으로 1485(성종 16)년에 보판을 새긴 간기가 있어 보간 시기와 이를 주선한 시주자를 알 수 있으며, 당대의 이름 있는 각수들이 새긴 내수사 출재(出財)의 왕실판본이므로 조선전기의 출판인쇄와 왕실 관련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종밀(宗密)이 소초(疏鈔)한 것에 세조가 한글로 구결을 단 것을 1465(세조 11)년에 을유자(乙酉字)로 인출한 판본으로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주조된 활자로 인출돼 전래본이 많지 않고 초인본(初印本)이라 인쇄상태도 깨끗하여 귀한 판본에 속하므로 15세기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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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이외에도 17세기 불상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장보살삼존을 비롯한 권속들이 모두 존속(21구)하고, 조성주체와 조성연대(1648년)를 알 수 있는 발원문이 남아 있는 ‘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ㆍ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과 17세기 전반기 대형불상이 삼신 또는 삼세불상이 결합된 삼존형식이 대부분인 가운데, 극락전의 주존으로 아미타ㆍ관음ㆍ대세지보살이 결합한 삼존도상의 드문 예인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또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에 빛나는 전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1545~1598)에게 내린 공신교서로,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활동한 공적과 그에 따른 포상내역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현재 지정된 선무공신교서는 총 5건이 있으며, 1등 공신의 교서는 원릉군 원균 선무공신교서(보물 제1133호)와 이번에 지정예고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가 있다.

이 유물은 현충사 관리소 내 전시실에서 4월 23일부터 7월 23까지 일반에게 공개되며, 문화재청이 운영중인 국가기록유산포털(http://www.memorykorea.go.kr)을 통해 원문과 텍스트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