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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보우국사 인물론 출간

김수정 기자   
입력 : 2005-10-31  | 수정 :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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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보우국사(1301∼1382)의 생애, 수행과 사상 그리고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사)대륜불교문화(태고)연구원(이하 태고연구원)은 그간 태고보우국사에 대한 2회의 학술발표회와 태고보우국사 전사(1권 법어, 2권 논총, 3권 자료)를 발행했으며 학술발표회를 통해 태고사상 1, 2, 3권을 발간했다. 그리고 올해 탄신 704주년을 맞이해 '태고보우국사 인물론'을 편찬한 것이다. 태고보우국사는 고려말엽 스님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49년 설법과 달마의 조사가풍을 이은 임제의 정종(正宗)을 한국에 전파한 한국 선조의 종조(宗祖)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태고보우국사가 지은 게송 '인생명약수포공 팔십여년춘몽중 임종여금방피대 일륜홍일하서봉(人生命若水泡空 八十餘年春夢中 臨終如今放皮袋 一輪紅日下西峰·사람 목숨은 물거품처럼 빈 것이어서 팔십여 년이 봄날 꿈속 같았네. 죽음에 임하여 이제 가죽 부대 버리노니 한바퀴 붉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네)'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 책은 태고사상 제 4집으로, 태고 선사의 정신과 사상이 보다 널리 확산될 것과 한국불교계의 승풍과 기강확립의 지침서로 자리할 것을 기대하며 엮었다고 태고연구원을 밝히고 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생과 출가, 수행과 오도, 임제와 가사부법, 태고의 선지와 선풍에 이어 시문학의 세계, 고려정치와 원융불교, 불교계의 정화와 통합, 국난과 열반, 보우의 사상과 위상 등이 기술돼 있다. 특히 당시의 시대사상에 국한하지 않고 태고보우 사상의 현대적 의미와 실천을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기념해 태고연구원은 10월 31일 오후 2시 불교방송국 3층 대법당에서 태고 탄신 704주년을 기념하는 '태고보우국사 인물론' 출판기념법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태고연구원 이사장 서무공 스님은 "태고보우 대선사는 한국불교의 초조(初祖)이자 종조(宗祖)이며 중흥조로서 왕사와 국사를 역임한 한국불교의 위대한 스승"이라며 "태고선사의 종지와 종풍 일불승(一佛承)사상과 선교겸수 및 간화선법에 의지해 부단히 수행 정진해야 한다"는 인사말을 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