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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과학원, ‘뉴노멀 시대, 공생(共生)의 삶’ 주제 국제학술 개최

밀교신문   
입력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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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8개국서 석학 20명 참석

코로나 극복·심성 과학 등 논의

1일차_2_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jpg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 스님)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 마음, 과학, 종교’를 주제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아랍에미레이트·대만·아르헨티나 등 8개국 20여 명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를 되짚고 공생, 통합, 평화의 방안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3일간 이뤄지는 국제학술대회는 기조강연, 특별강연 2회, 발표세션 6개와 특별세션 1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으로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이 ‘만물만생과 통하는 한마음’을 진행했으며, 특별강연은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주한대사와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아랍에미레이트 주한대사가 진행했다.

 

발표 세션은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관법 수행과 소통 △공생과 사회적 실천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등으로 구성됐다.

 

세션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에서 ‘팬데믹과 죽음의 그늘 속 영적 보살핌 필요성’을 발표한 독일 본대학 만프레드 후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종교적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후터 교수는 “진보적 성향의 종교 공동체는 당국의 규제를 따르고 지지하는 데 적극적이었다”면서 “‘근본주의’ 단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죄 많은 세상에 대한 신의 징벌이라는 종말론적 상징으로 간주하거나 인간을 구제하는 신성한 초자연적 힘을 믿으며 공적 규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션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에서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살핀 논문과 대행 선사와 신학자 한스 큉을 비교·고찰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한마음아카데미 연구실장 혜유 스님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한스 큉과 대행 선사 제안 비교’에서 개혁적 신학자 한스 큉과 선사를 비교했다. 

 

혜유 스님은 “한스 큉과 대행 선사는 정반대의 환경이었음에도 한스 큉은 현대 가톨릭 개혁의 첨병을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윤리를 제청했고 대행 선사의 사상과 행적은 한국 불교의 혁신적 행보를 보였다”면서 “서양과 동양, 서로 다른 환경에서의 성장, 남녀 등 모든 차이를 넘어 두 혁신가가 바라본 지구의 위기와 대처는 흥미롭다. 실천방안은 다르지만 정신계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주장한다”고 분석했다.

 

세션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에서는 물리적 치료에 국한된 현재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연구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장미란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원은 ‘암 치유를 위한 마음과 마음의 연결’ 발제에서 물리적 치료만이 암 치유의 근본 해결책이 아님을 지적하고 심성과학으로의 발전 방안을 살폈다. 장 연구원은 “마음-육체 연결(mind-body connection)과 신체 건강과의 잠재적 관련성 및 효과가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엔테 린 대만 츠지대 종교인문연구소장은 ‘전염병 시대의 부처님 가르침: 츠지(慈濟)의 채식주의 운동’을 통해 채식을 통해 지구촌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했다.

 

한편,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대행 선사께서는 종교의 이름이 다를 뿐이지 근본적인 가르침은 동일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에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공생’을 강조하신 선사의 뜻에 따라 대화와 화합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일차_1_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은 대행선사 열반10주기를 맞아 9월 23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개회식 후 발표자와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jpg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