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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밀교신문   
입력 : 2021-08-02  | 수정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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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지음·담앤북스 펴냄·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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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을 담은 불교 경전 백유경을 풀어낸 팩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가 출간됐다.

 

모두 네 권으로 구성된 백유경은 본래 백 가지의 우화를 모은 것이었지만 두 가지가 소실돼 아흔여덟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이현수 불교 수필가 유고집인 이 책은 저자의 진솔함과 성실함이 문장 곳곳에 배어있다. 저자는 작고하기까지 백유경의 한문 원서를 영역본과 대조해가며 매주 한 편씩 읽고 써 내려갔다. 백유경 이야기의 대부분이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비유에 교리를 원용한 해설을 덧붙인 2단 논법으로 되어있는데, 여기에 저자의 특유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백유경 한역 경전 4권의 구성을 따라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반추(反芻) 장에는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아 깊이 새겨보면 좋을 어리석은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겼으며, 두 번째 정진(精進) 장에는 쉽게 열반을 이루려 하지 말고 끝까지 성실하라는 가르침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번째 불도(佛道) 장에는 욕심과 집착에 물들어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범부의 이야기를, 네 번째 허상(虛像) 장에서는 거짓과 허상에 매여 자신과 삶을 망치는 반면교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이미령 씨는 불교방송 진행자이자 밀교신문에서 가까이 들여다보는 경전을 연재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