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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밀교신문   
입력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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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돈 많은 부자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한마디로 잘라 말했어요.

그건 아주 쉽소. 오줌을 눌 때 한쪽 다리를 들면 되는 거요.”

그게 무슨 말씀이죠? 그건 개들이나 하는 짓이 아닙니까?”

바로 그거요. 사람다운 짓만 해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소!”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만 돈을 벌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있는 사람이 더하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겠지요. 오죽하면 99마지기 가진 사람이 한 마지기 가진 사람에게 논을 달라고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99마지기 가진 부자가 100마지기를 채우려고 한 마지기 가진 사람 것마저 가지려 한다는 거예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짐승이 먹을 것을 놓고 서로 다투는 것은 단순히 생존에 대한 본능 때문이지만, 사람은 욕심 때문에 서로 물고 뜯는 경우가 많아요. 흔히 욕심이 많은 사람을 일러 돼지 같다고 하지만, 과연 돼지가 사람보다 욕심이 많을까요? 돼지가 들으면 기분 나쁠 일입니다.

어느 동네에 붕어빵 파시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어요. 하루는 어떤 사람이 가족의 부탁을 받고 처음으로 붕어빵을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 집 붕어빵 가격이 이상하더래요. 3개에 천원이더랍니다그런데 하나 가격은 300원인 거예요납득할 수 없어서 많이 사는 사람에게 싸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그 아저씨가 이렇게 대답하더래요붕어빵 하나씩 사 먹는 사람이 더 가난한 사람이라고그래서 더 싸게 줘야 한다고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지더랍니다.

 

어느 사상운동가가 진솔한 회고담에 이런 말을 남겼더군요.

섣달그믐날에 남들 다 해 먹는 떡이 먹고 싶어 어머니에게 우리도 좀 해 먹자고 졸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도 없이 아궁이에 불만 때셨습니다. 화가 난 나는, 밥도 안 하고 떡도 안 하면서 그깟 불은 때서 뭐하냐고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굴뚝에 연기가 안 나면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에 쌀 떨어졌다고 걱정한다면서, 이렇게 어려울 때 내 배만 부르고 내 등만 따시려고 하면 키가 안 큰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놀라서 윗목에 쭈그리고 울면 어머니가 아랫목에 날 뉘어 놓고 같이 울었습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어 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옛 어른들은 식사가 끝난 뒤에 숭늉을 꼭 빈 밥그릇에 부어 드셨어요. 이유를 물어보면 이렇게 먹어야 부자가 된다고 답하시곤 했지만, 어쩌면 한편으로는 할머니의 설거지를 편하게 해주려는 배려가 담겨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못살았지만 이웃끼리 나누고 더 배려하던 시절이 못내 그립습니다.

 

예쁜 모습은 눈에 남고, 멋진 말은 귀에 남지만 따뜻한 베풂은 가슴에 남는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어떠한 대가나 보답도 바라지 않고 묵묵하게 베푸는 마음이 되어야 비로소 복된 보시행으로 회향할 수 있어요. 탐심으로 가득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훈계하신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사람들은 복 짓는 것보다 남에게 하나를 베풀었다고 하면 둘을 바란다.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자기 위주로 기울어져 탐욕 아집(我執), (), 시기, 질투로 말미암아 희생적인 자비를 행하지 못하고 있다. 저 식물들이 자기 생()을 다 바쳐 삼밀작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 인간은 이구성불(理具成佛)이 되어 있고 즉신성불법(卽身成佛法)을 배우며 행한다고 하면서 너무 이기적이요 참 깨침의 문턱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실행론 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