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종찰 통도사 문화재, 서울서 만나다

편집부   
입력 : 2018-07-02  | 수정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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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 2018 특별전

경남도 유형문화재 281호 오계수호신장도

보물 7건 등 160여점 전시

14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통도사의 성보문화재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은 7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 특별전을 열고 통도사의 문화재들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는 보물 1041호 통도사 팔상도 가운데 비람강생상, 보물 1747호 은제도금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발원문을 비롯해 보물 7건, 경남유형문화재 15건을 포함해 107건 161점이 전시된다.

1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에서는 통도사 창건부터 부처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금강계단의 역사를 조명한다.
보물로 지정된 통도사 팔상도 중 부처님 탄생과 관련된 ‘비람강생상’과 사명대사가 세운 비석으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544호인 석가여래 영골 사리 부도비 탁본이 전시된다. 2.2m에 달하는 비에는 통도사 금강계단 진신사리 봉안에 대한 역사가 기록돼 있다. 또 경남도 유형문화재 281호 ‘오계수호신장도(五戒守護神將圖)’도 볼 수 있다. 오계수호신장도는 수계를 하는 금강계단이 있는 통도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불화로, 통도사에만 전해지는 성보이기도 하다.

2부 ‘통도사에 모셔진 부처님과 그 말씀’에서는 통도사에 전해지는 불상과 경전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전기 1450년 조성됐다는 발원문이 전해지는 은제도금아미타여래삼존을 비롯해 보물 1240호 묘법연화경권3~4와 경남도 유형문화재 100호 대승기신론소 경판 권상 1, 2가 선보인다.

3부 ‘성보로 전법하다’에서는 불화를 비롯해 통도사를 대표하는 불교성보를 볼 수 있다. 보물 1352호로 화엄경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화엄불도와 고려시대 제작된 보물 334호 청동은입사향완이 전시된다. 특히 보물 1373호 금동천문도는 천문도를 그린 유일한 공예품으로, 지름 42cm 크기의 원형으로 앞면에는 진주를 감입해 별자리를 새겼고, 뒷면에는 수미산을 새기고 33천을 표현했다.

4부 ‘멈추지 않은 수행’과 5부 ‘자장율사 그 이후 통도사 스님들’에서는 자장율사부터 통도사를 지켜온 역대 고승을 조명한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진영을 비롯해 옛 스님의 가사와 호계첩, 설송영찬 스님 부도에서 출토된 사리구 등이 전시된다. 또한 구하, 경봉, 월하 스님 등 근현대 고승들의 필묵서와 관련 유품들도 만날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오심 스님은 “이번 통도사 특별전을 시작으로 각 교구본사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전시를 통해 성보는 역사적·예술적인 가치를 가진 국보나 보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장율사의 계율정신을 이어 오늘 이 순간까지도 역사를 함께하는 통도사 스님들이 계시기에 더욱 반짝이고 있음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