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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총무원장 퇴진 촉구… 무기한 단식

편집부   
입력 : 2018-06-21  | 수정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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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정국로 천막 농성

불국사 전 주지 설조 스님이 6월 20일 서울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조계종 설정 스님 퇴진과 조계종 개혁을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설조 스님은 오후 2시 경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관음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조계종 총무원 소임 스님과 종무원들의 제지로 우정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설조 스님은 “근간 우리 종단은 정화의 전통을 계승한 종단인지, 정화의 이념을 짓밟으려는 집단이 분별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소납의 천견으로는 이 불행의 원인은 비비구들의 종권장악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설조 스님은 이어 “비비구는 승가 갈마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은 비구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도 어느 때부터인가 적주(賊住)비구가 한지역의 큰 사찰을 차지해 주변을 속인 뒤 동류와 작당해 중앙기구를 유린하게 됐다”며 “근자에는 음주로 살인을 하고, 정재를 가로채고 그 악행의 유례가 없는 자가 종단 행정대표가 되어도 거침없으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또 “지금 대중들이 쳐다보고 의지할 곳은 오직 큰스님들뿐이다. 큰스님들께서 종단에 드리운 암흑이 걷히도록 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내 목숨이 끝나거나, 적주비구가 종단기관에서 떠날 때까지 단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법륜승가회(회장 정산 스님)는 입장문에서 “설정 원장은 ‘종단과 종도를 위한 공심’으로 물러나 본인에게 제기된 의속을 해명해야 한다”면서 “총무원장의 사생활이 종단에 짐이 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리길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우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