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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수행으로 인도하는 지침

편집부   
입력 : 2018-03-30  | 수정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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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임제록 평석·원택 스님 정리·장경각·25,000원

‘성철스님 임제록 평석’(장경각)은 성철 스님이 1974년 하안거에서 이듬해 하안거까지 보름마다 ‘임제록’을 평석하고 강설한 법문테이프를 정리한 다음 보완해서 출판한 것이다.

당시 성철 스님은 ‘임제록’의 중요 대목이라 할 몇 부분을 남겨 놓은 채 강설을 중단했다. 이를 늘 안타깝게 여기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이 봉암사결사 70주년이자 해인총림 백일법문 50주년에 즈음해 성철 스님이 평석한 부분은 그대로 정리하고 남겨둔 부분은 다시 번역하고 정리해서 출간했다.

원택 스님이 정리한 ‘성철스님 임제록 평석’은 다른 판본과 분별되는 몇 가지의 특징을 지닌다. 첫째 선어록과 선을 보는 성철 스님의 관점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는 점. 둘째 깨달음의 징검다리 혹은 깨달음에 이르는 이정표로 삼기 위해 평석하고 있다는 점. 셋째 말의 겉만 쫓아가면 모든 법문은 독약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넷째 전체가 아닌 앞부분의 중요한 대목만 평석했다는 점. 다섯째 서문을 쓴 마방이라는 인물을 조명한 점. 여섯째 ‘임제록’ 본문과 관련 있는 자료의 내력 및 성철 스님이 평석에서 인용한 인용문의 출처를 ‘선문염송’ 등을 활용해 밝혀 놓은 점. 일곱째 ‘성철스님의 수좌오계’를 그대로 실어 ‘임제록 평석’의 뜻이 선어록을 새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참실수를 독려하고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점 등이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이 책은 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실참으로 인도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