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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76호)

편집부   
입력 : 2016-10-16  | 수정 :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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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것 만 능사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사고로 문제가 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단종을 결정하고, 교환 환불등 조치를 취했다. 홍채 인식 기능 등으로 기술경쟁만을 추구하다 엄청난 손해를 입고 브랜드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이 제품 결함을 이유로 단종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품 하나의 문제가 회사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 삼성그룹이 한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번의 파장은 분명 단순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만사 세옹지마”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이번의 위기가 삼성전자의 미래를 열어가는 큰 틀에서 보면 분명 손해만 끼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더욱 발전적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던 리더의 말을 돌아보면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야 할 때인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모든 기계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존엄이나 인간 삶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나 물건도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은 분명 버려야 할 것이다.

분쟁은 욕심이 불러온다
16만 5천톤(1981년)이나 잡히던 명태가 1990년대에는 1만톤 이하로 어획량이 급감했고, 급기야 2008년에는 어획량 0톤을 기록하며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었었다. 국민생선이던 명태가 한국 연근해에서 사라진 것이다. 수온 상승 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70~90년대에 이루어진 어린 명태(노가리)까지 남획한 잘못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한국에서 소비된 명태는 약 25만 톤이며 그중 90%는 러시아 등에서 수입이 되었다. 이렇게 씨가 말랐던 명태가 이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그리고 강원도가 2014년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부화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온도에 민감하고 폐사율이 높은 명태를 부화시키는 기술은 어려운 일이이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하게 잡아 씨를 말려버린 우리들의 욕심을 반성해야 한다. 요즈음 서해안의 중국어선 문제도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만을 생각하여 무분별하게 남획하니 중국 근해에 고기가 있을 리가 없다. 내 것을 다 먹었으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해야지 남의 나라 것을 훔쳐가는 일은 참으로 심각하고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