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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세상 바로잡을 불교윤리

편집부   
입력 : 2016-07-17  | 수정 :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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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나카무라하지메·원영 스님 옮김·문예출판사·16,000원

세계적인 불교연구의 권위자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불교사상가로 지칭되는 나카무라하지메 도쿄대학교 교수는 "불교가 믿음을 강조하기 이전에 지계(持戒)를 통해 윤리적인 생활을 가르쳤다"고 보았다. 생활윤리와 남녀 사이의 윤리, 가정의 윤리 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그의 책 '원시불교'(NHK출판사·1970)에서 피력한 견해다.

원영 스님이 니카무라하지메의 책 '원시불교'를 번역한 '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문예출판사)는 이러한 입장에서 위험할 정도로 세계가 양극화되고 부와 권력의 위태로운 불균형 상태가 심각한 오늘날의 혼탁한 세상을 바로 잡을 등불로 불교의 윤리성을 강조하는 자비로운 목소리를 자아낸다.

원영 스님은 이 책 서문에서 "윤리적 가르침만이 정의와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라면서 "최초기 불교가 전하는 윤리적 가르침을 통해 우리 삶의 중심에 윤리와 자비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최초로 기록한 경전들에 나타난 초기 불교사상을 설명한 이 책은 신화적 존재가 아닌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부처님 본래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초기불교에 대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을 이 책을 통해 불교가 성립될 당시의 시대배경을 비롯한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교단과 윤리적 문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