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 스님이 니카무라하지메의 책 '원시불교'를 번역한 '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문예출판사)는 이러한 입장에서 위험할 정도로 세계가 양극화되고 부와 권력의 위태로운 불균형 상태가 심각한 오늘날의 혼탁한 세상을 바로 잡을 등불로 불교의 윤리성을 강조하는 자비로운 목소리를 자아낸다.
원영 스님은 이 책 서문에서 "윤리적 가르침만이 정의와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라면서 "최초기 불교가 전하는 윤리적 가르침을 통해 우리 삶의 중심에 윤리와 자비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최초로 기록한 경전들에 나타난 초기 불교사상을 설명한 이 책은 신화적 존재가 아닌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부처님 본래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초기불교에 대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을 이 책을 통해 불교가 성립될 당시의 시대배경을 비롯한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교단과 윤리적 문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