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복지센터 건립·중도 입국 자녀 지원 필요”

편집부   
입력 : 2016-06-22  | 수정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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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협 신임 상임대표 정호 스님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이하 마주협) 신임 상임대표에 정호 스님(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추대됐다.

정호 스님은 620일 오후 4시 조계종 전법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주 노동자 복지센터 건립, 중도 입국 자녀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현재 전 국민 가운데 이주민이 3.4%를 차지하고 있다. 5천만 국민 가운데 170여만 명이 이주민이다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15%까지 비율이 늘어날 수도 있다. 종단도 적극적인 이주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주요 사업으로는 이주노동자복지센터 건립과 중도 입국 자녀 지원 사업 등을 꼽았다. 이주노동자복지센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불교계에 내걸었던 공약사항이다. 당시 후보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7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불자 이주노동자를 위한 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스님은 조계종 사회부와 연계해 복지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정호 스님은 이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으로 정서적 지원을 꼽았다. 스님은 지금 사회는 중도 입국 자녀라는 말에 대한 개념도 파악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다문화 가정이나 중도 입국 자녀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낯선 한국문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정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 입국 자녀란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다 부모의 재혼·취업 등으로 부모를 따라 입국한 국제결혼, 재혼가정 자녀와 이주노동자 가정 자녀를 말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아이와는 또 다른 언어적 문제와 상실감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정호 스님은 끝으로 마주협이 과거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이주민 자녀들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문화 인구 200만 시대로 접어든 지금 이주민 지원 사업은 종단이 꼭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다. 안정적인 사업집행을 위해서는 종단과 협의를 통해 마주협을 종령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