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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42호)

편집부   
입력 : 2015-04-01  | 수정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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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 이젠 되풀이 말아야

4월 16일. 기억 속에서 차마 지울 수 없는 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다. 세월호가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하기 그 이전의 세월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누군들 그 되돌림을 주저하겠는가? 흐르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시는 그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매사 점검하고 대비하는 일일 것이다.

온 국민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했고, 눈물을 자아내게 했으며, 비탄과 슬픔에 잠기게 했던 끔찍한 사고였지만 아픔을 무릅쓰고라도 지난날의 과오를 되짚어 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도 불안한 요소가 생활환경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사건사고가 대부분 인재(人災)라는데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들이 있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달래주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불안하기만 한 국민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진리로서 이익 하는 단바라밀 행해 가면 지혜 밝고 도량커서 미연의 복 심게되고 미맹의 화 끊게되어 현실생활 모든 이락 금강같이 굳게되어 장원하게 이어간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가르침이다. 복을 짓는 것도 미리 할 수 있지만, 재화를 차단하는 일도 미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 들지 말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으면서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가르침이다.

보육시설 운영의 모델 되기를

진각복지재단이 또 하나의 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됐다. 수원시립 호매실어린이집이다. 3월 19일 개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일찍이 진각복지재단을 설립한 진각종단이 산하시설로 수많은 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경륜과 진각복지재단의 보육시설 운영능력이 인정받은 결실로 볼 수 있는 경사다.

진긱복지재단이 호매실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하게된 의미는 또 있다. 보육시설 운영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시기적으로, 비록 일부이긴 하겠지만, 최근 들어 불거진 아동폭행이나 학대 등 일련의 불미스런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어린이 보육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법인은 물론 모든 종사자들이 신독(愼獨)하는 자세로 원아들을 돌봄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점이다.

특히 수원지역은 효의 도시다.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 회정 정사는 개원식에서 이를 강조하면서 “많은 어린이집 가운데 호매실어린이집처럼 시설적으로, 환경적으로 훌륭한 어린이집이 많지는 않다”면서 “호매실어린이집 원아들이 효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서 가정의 희망이자 나라의 희망으로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희망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