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종회운영이 최우선 목표”

편집부   
입력 : 2012-11-14  | 수정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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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5대 하반기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

“종회가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종단이 안정되는 것입니다. 하반기 종회의장으로서 종회의 화합과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계종 제15대 중앙종회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향적 스님은 11월 13일 교계기자들과 만나 종회운영에 대해 밝혔다. 향적 스님은 “종회의 분열이 종단분규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 만큼 종회가 안정되어야 종단이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다”면서 “투표보다는 합의나 만장일치제 등을 통해 종회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향적 스님은 이와 함께 △총림법을 비롯한 종헌종법개정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 △종단 세수확보 등을 주요사업으로 꼽았다.

향적 스님은 교계 안팎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총림지정과 관련해 “3월 종회 때 총림법 개정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은 개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총림법개정안을 성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종회가 구성한 총림실사위원회는 총림들이 자격요건을 갖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향적 스님은 이어 “현 종헌종법은 94년 개혁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국가 기구를 그대로 옮겨옴으로써 종교적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시대가 변하고 종단도 발전함에 따라 법 개정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종헌종법의 가치와 권위가 손상되지 않는 수준에서 개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시대에 맞춘 중앙종무기관의 조직개편과 인적구성, 종단예산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향적 스님은 “하반기 종회에서는 총무원 조직에 대한 고민도 할 생각”이라면서 “현재 많은 종무행정이 전산화되고 있는데 총무원 구조는 아직도 전근대적이다. 현대 시스템에 맞도록 바꾸고, 대사회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8년 간 분담금 규모가 거의 그대로”라면서 “답보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퇴보한 것과도 같다. 예산이 있어야 포교가 가능한 것인 만큼 종회와 집행부 등 모든 종도가 종단 세수 확대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