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포교전진기지 만들 것”

편집부   
입력 : 2012-04-16  | 수정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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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구청장 정훈 정사 새해설계

"지역과 교구의 특성을 살려 국제 포교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진각종 경주교구청장 정훈 정사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하면 교구청을 지나쳐간다"며 "포교, 홍보의 장을 마련해 세계에 진각종을 알리는 세계적 포교전진기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주교구청 정훈 정사는 올 한해 사업계획으로 △경주교구 내 자체적 제등행렬 행사 △자성동이 및 청소년 수련활동 활성화 △부처님오신날 장엄물 전시회 △신교도 한마음 체육대회 △다도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진각종 홍보부스 참여 △신라문화체험장 보완 등을 선정했다.

정훈 정사가 경주교구청장으로 처음 부임한 후부터 시작된 경주교구 제등행렬은 이맘때가 되면 경주시민들이 먼저 기다리는 행사가 됐다고 한다. 정훈 정사는 "제등행렬은 한국의 전통적인 불교문화인데, 신라의 불교 중심지인 경주에서 제등행렬이 봉행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생활불교, 실천불교 중심인 진각종의 뜻을 세워 교구 자체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 제등행렬 행사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하여 경주교구청 내에 장엄물전시회, 컵등제작체험 등을 진행하며 진각종 홍보활동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홍원심인당 지하에 개장된 신라문화체험장에 대해서도 정훈 정사는 "신라문화체험장을 진각종의 독창적인 체험공간으로 마련해 종교적인 자주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설립을 앞둔 회당문화재단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회당문화재단이 설립돼 고급 인력들이 신라문화체험장에서 제대로 된 문화역량을 보여준다면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진각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외에도 "지난해 처음 시작된 신교도 한마음 체육대회가 신교도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며 "작년이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정착의 단계로 한 단계 발전된 체육대회를 만들 것"이라고 정훈 정사는 말했다. 아울러 "경주교구는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새롭게 준비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를 해도 끝까지 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지금 경주교구가 진행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부스 참여, 다도회 개최 등을 보완하고 강화시키며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훈 정사는 "이런 행정적인 업무에 앞서, 교구청은 다른 심인당의 수행적 모범이 되어야한다"며 "스승뿐 아니라 신교도들도 삼학(三學, 계·정·혜)이 바로서 종교적인 실천을 한다면 교구청은 법이 서게 되며 자연적으로 행정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부족함을 알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성을 깨치고 생활 가운데에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진언행자가 되길 서원한다"고 했다.

경주=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