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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편집부   
입력 : 2012-03-29  | 수정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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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는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결혼이 한꺼번에 이루어짐에 따라 출산율이 갑자기 높아진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아이(Baby)가 급격하게 증가(Boom)한 베이비붐 세대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베이비부머라 일컫는다. 만 48세부터 56세까지에 해당하는 이들은 720만여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현대사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마지막 세대이며 고령화시대에 직면해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첫 세대라 할 수 있다.

이런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이들이 은퇴하면서 앞으로 4, 5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하여 상당수가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고령화시대에 직면하여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하는 남은 인생이 행복하도록 귀농을 꿈꾸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못했던 여행 등 여가생활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삶을 종교를 통하여 자성을 찾고, 남을 위한 회향의 삶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그 동안의 삶에서 인연 지은 것에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은혜를 입은 것에 감사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지 않을까?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가 본인과 가족의 물질적인 행복만을 위한 경제적인 준비만으로 가능할까? 자기를 둘러싼 많은 인연들과 은혜에 감사를 나누는 정신적인 삶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자성일 불사시간에 심인당 각자님 쪽 좌석을 꽉 채워서 본심을 밝히며 은혜하는 삶을 살아가는 베이비부머의 모습을 서원해 본다.

조남일 진선여자고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