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불교협력 공고히 다진 자리”

편집부   
입력 : 2011-05-17  | 수정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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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16년 전 중국 국청사에 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을 세운 사실만으로도 한국불교의 위상을 중국에 드높인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5월 16일 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 개금불사 회향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개금불사를 통해 양국 불교 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개금불사 회향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산 스님은 “2007년 한국 천태종과 중화종교문화교류협의회 간에 교류가 활성화된 후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졌고, 오는 6월 14일에도 중국 백마사에서 제4회 한중불교학술대회가 열리는데 이런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사기념당 건립과 상월원각대조사존상 봉안 배경에 대해 고 조박초 중국불교협회장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언급한 정산 스님은 “조박초 회장은 부산 삼광사를 방문해 스님뿐만 아니라 재가불자까지도 수행으로 똘똘 뭉쳐있는 (중국불교와 차별화된)모습이 천태종의 애국, 생활, 대중불교 등 3대지표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단절된 한국 천태종을 중흥시킨 실상을 확인했기 때문에 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 건립과 상월대조사의 존상 봉안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천태종 교류에 대한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산 스님은 “지난 부처님오신날 서울 제등행진에 중국과 일본 천태종 스님을 초청해 함께 자리를 하려고 했다”면서 “일본 천태종은 지진복구로 1명만 참석했고, 중국 천태종은 국청사 윤광 스님 등 8명이 참석해 우호를 다졌다”고 밝혔다.

정산 스님 이어 “지자대사 열반일에 3국 천태종이 국청사에서 함께 법회를 열고, 향후 공동학술대회를 열자는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