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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554호)

편집부   
입력 : 2011-03-16  | 수정 :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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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 참화 구호손길 보내자

일본 동북부 간토(關東)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만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일본열도에 대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번 지진은 진도 9.0으로 역사상 관측된 지진 가운데 4번째로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로 미야기현(宮城)과 이와테(岩手)현 등의 도시 전체가 황폐화되고 수만 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하였으며, 35만 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지진은 후쿠시마(福島) 원전에도 피해를 입혀 원자력발전소 일부가 파괴되는 등 방사능이 유출되어 피폭자가 발생하였으며,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는 등 이중삼중의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남부 규수(九州)의 화산도 또 다시 폭발을 일으켜 가스와 화산재가 4천m 상공까지 치솟는 등 그야말로 일본열도가 대재앙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일본열도에 발생한 대지진은 피해규모만도 천문학적인 숫자이며,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한반도와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우리에게는 과거 역사에 수많은 상처를 안겨준 당사자이기 때문에 일본이 당한 대재앙의 참사에 대하여 우리 국민의 정서에 애증이 교차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자연의 재앙과 참화만큼은 함께 극복해야할 인류 공동의 과제이고 도리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이 하루속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구호의 손길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일본의 대지진 참화는 한반도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우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새로운 내진설계공법 도입은 물론, 특히 원자력발전소 등에 보완할 점은 없는지 심도 있게 자기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일본 대지진은 비록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나 대자연의 위력은 절대적임을 다시 깨닫게 하고 있으며, 성주괴공의 진리 앞에 겸허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당체설법으로 다가오고 있다.    

 
진각종단의 신년49일불공 회향

진각종단의 연례 불공법 중 하나인 올해 신년49일불공이 3월 13일로 회향되었다. 새해대서원불공과 함께 신년49일불공은 종단과 진언행자들이 한 해의 서원과 원력을 불사를 통해 기원하고 실천하기를 다짐하는 불공법이다. 특히 올해는 종단이 진각문화전승원 헌공불사를 상반기 중에 앞두고 있는 등 대작불사들을 기획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불사의 의미와 공력이 집중된 불공이었다.

진각종단은 올해를 정점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의 여명이 밝듯이, 종단의 법문과 시련이 간단치 않았던 만큼 종단이 맞이할 종사의 새 봄기운도 찬연하고 향기로울 것이다. 전승원의 헌공과 더불어 종사의 시련은 식재될 것이며, 종사의 진전을 방해하는 어떤 마장도 교령신의 불보살은 더 이상 용납지 않을 것이다.

진각종단은 신년49일불공 회향과 함께 비로소 정상적인 신년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연중 초반 3개월을 기도로 시작한 만큼 지금부터는 집중과 선택의 효과적인 불사의 집행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감원의 전국 사무지도를 시작으로 화합과 법문진단의 새로운 종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승단의 소명감 자각과 함께 대자비의 섭수가 필요하며, 종단의 중심을 공고히 하기 위한 불퇴전의 정진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