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형평성에 맞는 종의회 운영"

편집부   
입력 : 2010-05-04  | 수정 : 20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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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대 종의회 의장 혜명 정사

상임분과위원회 통해 제반사항 논의
변화와 환경에 따른 종헌·종법개정
선·후배의원간 소통과 화합에 역점

"의원들간 소통과 대화를 통해 종의회 운영을 원활하게 이끌어 나가겠다."

진각종 최고의결기구인 종의회 제13대 의장으로 선출된 혜명(희락심인당 주교) 정사는 "지금 종단은 어려움에서 벗어나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 모든 종력을 기울일 때"라며 "13대 종의회가 스승들과 신교도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혜명 정사는 임기동안 종헌·종법개정을 비롯해 상임분과위원회 활성화, 사무처 기능강화 등의 종의회 운영계획을 밝혔다.

혜명 정사는 "종의회는 집행부에서 올라오는 정책 가운데 종단 발전에 득이 되는 사업은 적극 협조하는 반면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질책과 견제를 통해 반복과 대립이 아닌 상생과 화합하는 역할로 종단 발전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3대 종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달라.
"13대 종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것은 부처님의 가피력과 진각성존 회당종조님의 은혜라 생각한다. 그리고 종의회 의장으로 선택해준 13대 종의회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종의회 발전과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종단의 통리원과 사감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러한 경험이 종의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이다. 종단에 입문해 지금까지 30여 년의 세월동안 통리원의 건설, 문사, 포교부장직과 사감원장, 회당학원 이사 등을 맡아 오면서 나름대로 종무행정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의회에서도 이러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종의회 운영을 해 나갈 생각이다. 지켜봐 달라."

―종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종단은 집행부와 종의회, 사감원 등 3권이 분리돼 있다. 종의회가 반대 아닌 반대가 아니라 집행부의 좋은 정책에 대해 협조하고 집행부의 잘못된 점을 견제해 서로가 상생하는 종의회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종의회와 집행부간 소통과 화합이 우선이다.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구상하고 있는 종의회 운영방안이 있다면?
"진각종 창종 64년 기치아래 13대 종의회가 구성됐다. 지금 종단은 어려움에서 벗어나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 모든 종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는 때다. 이러한 때 종의회의 역할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 종의회의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 종의회법에 명시된 행정·사회, 재정·건설, 교법·포교상임분과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이들 상임분과위를 통해 종의회의 제반사항들을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종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의원들간 소통과 대화를 통해 운영을 원활하게 해나갈 계획이다."

―종의회의 위상에 대해 말해달라.
"종의회는 종단의 모든 사항을 의결하는 최고의결기구이며 스승을 대변하는 대의기구다. 전국의 스승과 신교도들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종의회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 법과 품위를 잘 지켜야할 것이다. 또한 높고 낮음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선·후배 의원간 화합과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의회 사무처 활성화 방안이 있는가?
"현재 종의회 사무처의 일을 집행부의 기획국과 함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서 말했듯이 3권이 분리돼 있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함께 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집행부와 협조체제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종의회도 독립된 기구로서 이에 맞는 사무처 기능을 해야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 종의회 사무처장을 현직 종의회 의원이 맡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사무처장직을 맡아 종의회 의원 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은 물론 집행부와의 관계도 개선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 집행부와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인가?
"종의회와 집행부는 종단 발전을 위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니라 상생과 협조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집행부가 좋은 정책을 제시하면 종의회는 그 정책에 관해 충분히 논의한 후 가부를 결정해 집행부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협력하는 한편 반대로 정책에 문제가 있을 땐 견제의 기능도 해야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종의회와 집행부는 바늘과 실과 같이 상생과 협력이 최우선인 것은 사실이다."   

―13대 종의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사안이 있다면?
"종헌·종법개정을 들 수 있다. 12대 종의회에서도 종헌·종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해왔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임기동안 종단 내의 변화와 환경에 따른 종헌·종법개정에 역점을 두겠다. 또 그동안 종단 스승간의 대립과 갈등의 시초가 투표문화풍토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안별로 추천하고, 추대하는 문화로 바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그리고 임기동안 민감하고 중요한 종법은 상임분과위원회의를 중심으로 개정할 것은 개정할 것이다."

―통리원장 선거법도 개정에 들어갈 수 있는가?
"필요하다면 개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통리원장 임기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된다는 게 대부분의 스승들 정서라고 생각한다."

―13대 종의회 의원들이 젊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세월이 가면서 선배스승이 퇴임하면서 종단도 젊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인연이 13대로 이어져 종의회도 젊어졌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으로 보고 있다. 후배의원들의 참신한 생각과 선배의원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구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종의회와 종단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종의회 의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앞서 밝혔듯이 의원간 화합이다. 의원간 화합이 돼야 종의회가 안정되고 종의회가 안정돼야 종단이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져주기 바란다. 특히 종의회 의원들은 스승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종의회를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려해야 할 것이다. 13대 종의회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종의회 의원들의 협조와 부탁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