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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고향' 안내서
강원도의 사찰은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강원도 명찰기행'(신대현·혜안)은 바로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 푸른 동쪽바다와 깊은 골을 지닌 강원도에 자리한 24개 사찰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불교적으로 강원도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네 곳이 자리하고 있다. 월정사 적멸보궁을 비롯해 정암사, 법흥사, 봉정암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강원도는 성지순례지로 각광을 받으며 '한국불교의 고향'으로 불릴만한 곳이라는 평가가 있다. 일출명소 정동진을 옆에 두고 청자 5백 나한상으로 유명한 등명낙가사, 고려시대 보현신앙의 주축이었던 보현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신라시대 노사나불상이 봉안돼 있는 삼화사,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창건했다는 이유로 3대 관음성지가 되었고 '조신의 꿈' 이야기라는 '삼국유사' 기록의 무대인 낙산사, 고려시대 비로자나불신앙의 중심지였던 명주사 등이 즐비하다. 30년 동...
2017-09-15 09:10:15
인연따라 오가는 삶의 방식
"사람으로 태어날 것도 몰랐고 출가할 것도 몰랐습니다. 참으로 묘하고 신비로운 삶입니다. 제 가슴 깊은 곳은 은은한 설렘으로 두근거립니다. 또 어떤 미래가 나에게 다가올 것인가? 어떤 인연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가꾸어갈 것인가?" '통과통과'(불광출판사)를 펴낸 범일 스님의 말이다. 책에 실린 105편의 에세이는 인연 따라 오고 가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인연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예측불허 삶을 건너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범일 스님은 일상의 작은 일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비 오는 날 풀을 뽑다가 가뭄 끝에 숨 좀 돌리는 줄 알았는데 사정없이 뽑히는 풀의 신세를 떠올리고, 코스모스 지는 꽃잎이 바람이 이끄는 대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인연 따라 순하게 흘러가는 자세를 숙고하는 삶의 이치를 깨우치는 식이다. '걸림 없는 통과'식 시원함이다. '지혜라는 방문객은 마음을 비우고 여관의 주인처럼 누구나 환대할 자세가 되어 있...
2017-08-31 10:36:04
수행과 삶 그리고 예술세계
수행이 삶이고 예술이 수행인 수안 스님이 시와 그림을 모은 책 '행복주머니'(맑은소리맑은나라)를 펴냈다. 선서화가이자 출가수행자로서의 삶을 견지해온 수안 스님의 글과 그림에는 "시끄럽던 머릿속 분별을 잦아들게 하고 어느새 가슴 가득 차 오르는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이 따라 다닌다. 수행자로서의 치열한 구도열정과 결과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며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스님의 사랑과 관심이 있는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을 닮고자 했던 수행자의 자비심은 세계 곳곳에서 열렸던 그간의 전시회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오늘날 세계적인 선서화가로 널리 알리게 했다. 수안 스님이 선서화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승이라 하면 돌 하나, 나무 하나, 바람소리까지도 다 스승이고 사방천지가 불법이요, 만물이 불법 문중의 일불제자이며 스승이라"고 한 대목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엄마를 떠올리면 아기가 되고...
2017-08-31 10:35:17
공(空)한 세상에서 시 쓰기
"숨겨진 믿음은 매일 매일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에게 통제감, 목적의식, 세상과 연결된 느낌,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이런 것들이 없으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죽음이라는 두려운 인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까지 한다. 세상은 우리의 삶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비합리적인 방식들이 많다. 시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상자 접기'(불교문예)라는 시집에서 이문형 시인이 스스로의 작품을 해설한 자설(自說) 일부다. 이 시인은 "공한 세상에서/언제나/시가 되고자 했다./이번에도 한걸음 밖에 못 나갔다"라면서 "선정에 들면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밝음도 아니고 어둠도 아니다. 시간도 공간도 아니다. 물질도 정신도 아니다. 존재도 그 아닌 것도 아니다. 고통이나 편안함도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들 너머에 있는 무엇이다. 그리고 그 순간에 스스로 깨어있음을 안다. 공이 공이 아닌 것이다"라고 한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북극...
2017-08-31 10:34:31
"생사해탈 묘법의 발견"
경전에서는 삼매의 왕을 보왕삼매라 부르는데 보왕삼매가 바로 염불삼매이다. 그리고 염불삼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삼매가 반주삼매이다. '반주삼매경심요'(혜침법사 강설·허만항 편역·비움과소통)는 살아서 삼매를 증득해 보신불을 친견하고 임종시에는 아미타불의 접인(接引)을 받아 윤회를 벗어난 극락정토에 화생하는 정토수행법의 소의경전 '반주삼매경'을 강설한 책이다. "불법에는 무량한 삼매가 있는데 소연(所緣) 대상이나 수행 법본(法本) 등은 같지 않고 다릅니다. 이름을 보면 뜻이 생각나듯 이러한 삼매의 중점은 반주(般舟)에 있고, 이것이 바로 반주삼매가 기타 삼매와 다른 부분입니다. (중략) 반주란 범어로 그 뜻을 해석하면 현전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무슨 말입니까? 수행자가 불념(佛念)을 마음에 매어두고 시시각각 중단하지 않으면 인연이 성숙하여 부처님께서 이 수행인의 선정 중에 출현하시니 이것이 바로 반주삼매의 수행특색입니다."(18쪽) '법멸진경...
2017-08-12 12:35:24
법화경 찬탄한 문학작품
'연경별찬'(김시습·원순 역해·법공양)은 설잠 김시습의 선사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저서이다. 절개를 지킨 생육신, 최초의 한문소설을 쓴 작가, 수많은 한시를 남긴 시인으로 기억되는 매월당 김시습. 설잠 스님이기도 했던 그의 사리와 같은 '연경별찬'은 법화경을 선의 안목으로 풀어내며 여러 선서(禪書)에 실린 선사들의 게송과 고사를 인용하고 풀어쓴 것이라 문학성이 뛰어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연경별찬'을 보면 '법화경'이 전개되는 흐름과 이를 통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한 뜻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법화경'이 지닌 선서로서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으며 김시습이 '법화경'을 읽고 받은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펼쳐지는 영산회상 부처님 법회모습, 깨달음을 얻은 보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형식으로 펼쳐지면서 드러나는 전생의 비밀, 부처님 인연, 문학적 감성이 뛰어났던 ...
2017-08-12 12:34:38
"한글역 불경 보편성 획득"
"운허는 선행하는 용성, 백봉, 해안의 한글역과 달리 그 당시 세간에서 널리 사용함직한 쉽고도 다양한 한글용어를 번역용어로 사용하였으며 '금강경'의 전체적인 문맥과 뜻에 맞춘 번역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장은 오늘날에도 윤문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나 부드러우면서도 뜻을 분명히 하는 문장이다. 이러한 것은 운허 스님이 스스로 '부처님의 본의대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누구든지 읽게 되어 두루 펼쳐지기'를 원한 것에 부응하려고 참으로 애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진각대학원 김치온 교수가 쓴 '금강경의 초기 한글번역'이라는 논문 내용이다. 불경을 한글로 번역함에 있어서 한글의 우수성과 본래의 뜻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살려낸 특징이나 장점을 세세히 밝히고 있다. 논문은 '불교와 한글, 한국어'(서상규 편저·한국문화사)라는 단행본 속에 포함돼 책으로 출간됐다.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단장 서상규)의 여섯 번째 결과...
2017-08-12 12:33:45
‘인도철학에서 본 근현대 한국불교사상가’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의 저서 ‘인도철학에서 본 근현대 한국불교사상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년 세종도서’ 학술도서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 활동 고취와 지식기반사회 조성 및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매년 지난 1년 간 국내에 발행된 학술도서를 선정해 왔다. 이번 세종도서 학술부문에는 10개 분야에서 4,013종의 도서가 접수됐고, 그 가운데 심사를 거쳐 총 320종이 뽑혔다. 특히, 김 명예교수의 저서분야인 종교분야는 신청도서 총 116종 중 최종 9종이 채택됐다. 세종도서로 선정된 각 도서들은 전국 공공도서관 등 1,100여 곳에 보급될 예정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저자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한 창작도서 중심 선정 △출판산업 육성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출판사에 선정기회 부여 △다양한 저작군의 창작활동 고취 △학술도서로서 가치가 높고 국민 독서문화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도서 등의 선정방침을 갖고 총 85명의 각 분야 전...
2017-07-31 10:44:31
고서 같은 첫 산문집 개정판
수행자에게 삶은 구도의 대상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누구보다 고심하는 것이 수행자다. 원철 스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스님의 글은 치열한 자기성찰에서 길어 올린 것이다. "마른 뼈다귀도 씹어야" 했으며 "마른 수건을 짜듯 한 줄 두 줄 써내려 갔다"고 한 후기에서 원철 스님의 글 쓰기를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불광출판사)는 원철 스님의 첫 산문집 개정판이다. 2008년 펴낸 스님의 첫 책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판되고 얼마 후 완전히 품절 됐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세상을 향한 메시지 역시 변함 없이 간결하고 분명했다. 그러면서 글쟁이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원철 스님의 첫 책을 찾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해 읽어야 하는 고서 아닌 고서 대접을 받다가 재 출간된 것을 반기는 이들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개정판은 구성과 소제목을 정리하고 이우일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원철 스님은 ...
2017-07-30 11:46:13
'행복한 불교' 강의 모음
'당신이 행복입니다'(불광출판사)는 월호 스님이 행불선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한 '행복한 불교' 내용을 정리하고 보완한 책이다. 책은 '행복도 불행도 내 작품이다.' '내가 인(因)이요, 남이 연(緣)이다.' '구걸하지 말고 창조하자.'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자.' '나는 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이다.' '걸림돌이 디딤돌! 스트레스가 꽃피운다.' '모든 것은 한때다. 걱정할 시간에 관찰하자.' '리셋! 크고 밝고 둥글게.'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스스로를 비교하자.' '수행은 연습이요, 생활이 실전이다' 등 10장의 법문과 4개의 특강으로 구성돼 있다. 마주앉아서 들려주는 듯한 월호 스님 특유의 재치와 웃음 넘치는 명쾌한 법문 내용을 생생하게 옮겨 놓아 책을 읽는 내내 그 자리에 동참하고 있...
2017-07-30 11:45:29
마음에 관한 근본적 성찰
로종(Lojong)은 티베트의 위대한 불교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전수한 마음수련법이다. '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따렉꺕괸·이창엽 옮김·담앤북스)은 로종의 일곱 가지 핵심 가르침과 59가지 수행법에 대한 현대적 해석, 그리고 설명을 담았다. 상대방의 언행이나 작은 시련에도 쉽게 부서지는 마음 때문에 고통 받는 현대인에게 마음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과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해 준다. 삶에 시련이 없을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부처님은 이에 대해 "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고 했다. 시련은 맞이하더라도 마음의 상처로 남겨서 괴로워하는 악순환은 겪지 말라는 말이다. 시련의 근원이 외부가 아닌 스스로의 내면에서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마음의 활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로종에 대해 "산 정상에서 보는 관점을 기르는 수행법"이라고 말한다. 티베트 현자(賢者)들과 서양의 유명한 불교학자,...
2017-07-30 11:44:46
"정서적 고통 벗어 던져라"
'8주 마음챙김 워크북'(존 티즈데일 외·안희영 옮김·불광출판사)은 마음챙김(MBCT) 공동개발자인 존 티즈데일, 마크 윌리엄스, 진델 시걸이 함께 만든 워크북이다. MBCT 이론과 원리를 설명한 다음 8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실습하는데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해 실었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실제적인 질문을 선별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에게 최고의 안내자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명상안내 CD를 제공하고 있어 직접 지도를 받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음챙김수련을 통해 현재 작동하고 있는 마음의 양식을 인지하고, 필요한 때에 행위양식에서 빠져나와 존재양식으로 들어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8주 MBCT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모든 것은 행위양식의 징후를 좀 더 빨리 알아차리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챙김의 소중한 잠재력을 계발하도록 고안됐다. MBCT는 회복탄력성(정서적 난관을 딛고 일어...
2017-07-15 11:50:11
출가 70주년 게송모음집
'고산큰스님 관음찬이십송, 지장찬이십송, 음다삼십사송'(도서출판반야샘)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 출가 70주년을 기념해 쌍계총림신서3으로 출간된 게송모음집이다. 게송은 모두 선, 교, 율을 섭렵한 고산 스님이 기도와 정진 중 직접 지은 것으로 내용은 주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찬탄하고 차를 마시는 것을 통해 삼매에 이르는 경지를 드러내고 있다. 고산 스님은 게송을 지은 인연과 관련해 책 머리말에서 "연화도에 절을 짓고 지극 정성으로 칠일기도를 시작해 삼일 째 되던 날 새벽정근 중 지혜가 밝아져서 관세음보살님의 찬탄사가 수없이 나오기에 정근을 마치고 방에 와서 두 시간 동안 관음찬 이십송을 짓고 아침공양을 하였다"라고 밝히며 "그 다음날 새벽정근이 끝나고 지장보살찬 이십송을 짓게 되었다" 풀어놓는다. 음다송과 관련해서도 "1975년 쌍계사 주지로 부임한 후 시배지(始培地) 차밭을 성림(成林)시킴과 동시에 녹차와 벗하여 30여 년이 지나서 2004년 다맥전수를 기해 ...
2017-07-15 11:49:30
종범 스님 서축암 설법집
중앙승가대학교 3, 4대 총장을 지냈던 종범 스님 설법집이 나왔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선지식'으로 추앙 받는 스님이다. 기획시리즈 첫 번째로 출간된 '오직 한 생각'(도서출판한생각)은 종범 스님이 2011년 10월부터 통도사 서축암에서 매월 한 차례씩 25회에 걸쳐 설법한 법문을 엮은 것이다. 일상 생활 중의 수행은 물론 부처님의 심오한 말씀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인생의 오솔길은 마음을 보는 길입니다.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고, 자기 뜻을 펴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구하기만 하지, 구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249쪽) 정기법회를 주도했던 서축암 감원 우진 스님은 "종범 큰스님은 법과 온전히 하나 되시고 중생의 근기에 따라 설법해주시는, 모든 설법자와 재가자들이 공경하는 분"이라면서 "갈수록 종교가 세속화되고 상업화...
2017-07-15 11:48:45
선(禪)으로 가는 안내서
"이것이 선(禪)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절대로 선이 아닙니다. (중략) 그럼에도 허물에 허물을 더하고, 잘못에 잘못을 거듭하면서 선을 공부하던 옛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지은 시에 사족을 달아보았습니다." '이것이 선이다'(심성일·침묵의향기) 머리말에 있는 저자의 글이다. 옛 선사들의 문답과 일화 50편, 게송과 선시 100편을 재료로 삼아 저마다의 본래면목에 눈뜨도록 안내한다. 다양한 영적 전통과 가르침, 선을 공부한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통찰이 간결한 문장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언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불교의 정신을 충실히 따른다. 이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서 본성을 보게 하고, 지금 여기에 있는 해탈과 하나 되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이다. '(달을 가리키는)손가락은 달이 아니고 숟가락은 밥맛을 모른다'는 말을 한다. 책 속에 있는 150편의 글은 모든 것이 나오고 돌아가는 근원이자 바탕인 ...
2017-07-02 11: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