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과 탑 속 성물의 세계
불복장(佛腹藏)은 불상 속에 모셔진 성물(聖物)을 일컫는다. 불상뿐만 아니라 불화나 탑 속에 모셔진 성물도 복장물이라고 본다. 불탑의 탑신에는 사리와 사리기, 불경, 불상, 탑, 보석, 직물 등 다양한 성물이 봉안된다. 탑의 본래기능은 부처님을 대신하는 신앙의 대상물인지라 불신과 동등한 숭배의 위치에 있다. 탑 안에 봉안하여 숭배하던 사리가 점차 신앙으로 유행하여 탑뿐만 아니라 불상의 몸 안이나 불화에 봉안하게 되면서 진신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불복장의 비밀’(민족사)은 불복장 비밀의 원류에서부터 재현까지를 밝힌 책이다. 불복장의 기원과 의미, 시대별 복장물, 재현과정에 따른 해설 등을 실었다. “불복장신앙은 불상 안에 사리나 경전 등 불법을 상징하는 물품을 넣으면 영험이 깃든다고 믿었던 생신사상(生身思想)과 중국 전통의학, 도교의 신체관, 신선사상이 융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불상이 신성과 위엄 있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된다는 중국 특유의 상신신앙(像身信仰)에 바탕을 두고 있...
2018-06-01 09: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