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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세계는 내가 만들어 간다

밀교신문   
입력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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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혜정 종사님의 화엄경 초청법회를 우리 심인당에서 주최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탑주심인당에서 시작이 되었던 화엄경 강의가 지방에서는 포항교구 보정심인당, 대구교구 희락심인당에 이어서 세 번째로 하게 된 것으로 경북 교구 금강회장 보살님이 3웗부터 우리 경북교구에서도 화엄경 초청법회를 한 번 해 보자고 건의하였고 교구청장인 정사님이 최소 인원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다고 교구 차원에서 우리 심인당 및 경북교구 다른 심인당에 최대 인원을 모아보자고 발심을 하게 되었다. 우리 심인당에서도 게시판에 우리 교도 외에도 지인분도 함께 동참해 보자고 격려하였더니 예상 참가인원이 30여명을 넘었다. 그렇게 차근 차근 화엄경 초청법회준비가 시작되었고 6월 말 대구 희락심인당에서 열린 화엄경 초청법회도 포교사 및 처무와 함께 참석을 하여 좋은 법도 듣고 준비할 상황들을 확인해 보았다. 대구 희락심인당에 다녀와서 우리 금강회 잉원분들과 화엄경 초청법회에 대해 준비할 상황들을 의논하였고, 환희한 마음으로 전수님 제가 뭐 도울 일이 없을까요?’하며 보시를 해주시는 교도분들이 많아서 준비하는 내내 이렇게 큰 행사를 잘 해낼 수 있을까?’걱정되기도 하였지만 이왕 시작한 거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법회 전날 새벽부터 구미는 비가 많이 와서 계속 재난문자가 와서 내일도 이렇게 날씨가 좋지 않으면 행사를 잘 할 수 있을까? 인원 동참이 가능할까?’ 너무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법회 당일이 되자 그 많던 비는 어디로 다 사라지고 약간 흐리면서 법회 하기 딱 좋은 날씨가 되었다. 법회 시작 전 오늘 법회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서원하며 강도를 해놓고 나서 심인당에 준비해 놓은 좌석이 다 꽉차게 앉은 교도분들의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가슴벅참과 함께 역시 일도 많고 힘들지만 준비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보살님과 같은 민요동아리팀의 식전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종사님의 화엄경 강의가 시작되었다. 종사님께서 우리 종조님의 법화염경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 해주시니 그 내용이 더 쏙쏙 들어와서 세 시간의 강의가 마치 한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종사님의 주옥같은 강의 내용 중에 내게 주어진 모습대로 인정을 하며 깨달아보라.”좋은 것도 나쁜 것도 참회해라.”그리고 참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다음부터 안해야 겠다는 다집을 하는 것으로 오늘의 괴로움과 슬픔은 이 시간 이후로 받지 말자.’고 하셨고 화엄은 장엄과 장식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들은 부모의 힘에 의해 사랑으로 장엄되어 태어났고 밥을 먹고 하는 것등은 장식이라고 할 수 있고, ‘화엄은 고차원의 부처님 말씀이며, 꽃의 향기처럼 퍼져 나가는 것이 화엄의 세계라고 하셨다. 또한 화엄은 삼라만상 전체가 부처님의 장식이라고 강조 하셨다. 그렇게 세 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종사님께 심인당이 만당이 돼서 너무 좋습니다.’고 말씀드리니 빙그레 웃으셨다. 심인당 앞에서 다 같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 마자 기다렸던 것처럼 단비가 오기 시작했다. 뜻깊었던 행사를 잘 회향 할 수 있었고, 몇 달 동안 교도분들과 함께 준비한 모든 과정들(인원파악, 간식 및 선물준비 등등)이 바로 꽃의 향기처럼 퍼져 나가는 화엄의 세계를 만든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교구에서도 교도분들과 함께 꽃의 향기처펌 퍼져 나가는 화엄의 세계를 만들어 보길 서원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우리 교도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교구청 심인당이라 신경 쓸 일도 많고 귀찮을 일도 많지만 언제나 환희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는 우리 교도분들은 본존 앞의 꽃 공양부터 스승님 간식 공양 등 찬조를 해주셨고 당일에도 좋은 자리는 다른 교도분들에게도 양보하고 뒤의 불편한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기도 하였다. 감사하고 소중한 교도분들과 함께 행복한 화엄의 세계를 만들어 가련다.

 

상광원 전수/보광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