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유리제사리병 존재 확인

편집부   
입력 : 2009-04-27  | 수정 :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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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익산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제사리내호 안에서 유리제사리병의 존재를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 31일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동제사리외호를 개봉해 금제사리내호(높이 5.9㎝, 어깨 폭 2.6㎝)와 사리, 구슬 등 유물을 수습한 바 있다. 당시 함께 수습된 일부 유리질파편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거쳐 유리 성분임을 확인하고 사리병의 존재를 밝히게 된 것이다.

유리제사리병은 구연부(口緣部)와 뚜껑 외에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얇고 작은 수십 개의 파편으로 구성됐다.

성분과 결정구조를 확인한 결과 파편들은 규소(Si) 등을 주성분으로 하며 유리 특유의 비정질 결정구조임을 확인했다. 또 유리병 파편들은 심한 풍화·수화로 인해 층간 박리(쪼개짐)가 진행되고 약화돼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연구소에서는 사리병에 대한 보존처리를 실시할 예정이며 성분분석, 제작기법 조사 등 과학적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