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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스님 문학정신 잇는다

편집부   
입력 : 2009-01-19  | 수정 :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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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초청 '2009 만해문학아카데미' 개최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은 4월 1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만해 한용운 시인 겸 스님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시대 작가들의 올바른 문학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2009 만해문학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만해 한용운 스님은 일제강점기 때 '님의 침묵(沈默)'을 출판해 우리 민족 저항의 불씨를 지피며 독립운동을 했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펼치며 이전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참여불교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아카데미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정신을 되새길 수 있으며 우리시대 대표 작가들과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4월 11일 고은 시인의 강의를 시작으로 5월 9일 소설가 정지아, 6월 13일 평론가 염무웅, 7월 11일 시인 고형렬, 8월 29일 시인 고재종, 9월 12일 소설가 윤흥길, 10월 10일 소설가 은희경, 11월 14일 시인 이영춘씨의 강의로 마감한다.

특히 고은 시인과 염무웅 평론가의 강연은 우리시대 문학 속에 숨어있는 불교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11일 강연하는 고은 시인은 1958년 이후 시, 소설, 평론 등 120권의 저서를 발간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목이다. 고은 시인은 만해 한용운 시인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한용운 평전'과 화엄경의 일부인 입법계품을 소설화한 '화엄경'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 40여일간의 일정으로 티베트를 떠돌았던 경험을 시와 기행문 형태로 '히말라야 시편'에 담아내기도 했다. 6월 13일 강연하는 평론가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는 40여년간 걸어온 비평적 시각을 드러냈던 평론집 '모래 위의 시간'을 통해 제10회 현대불교문학상(평론부문)을 받기도 했다.

아카데미와 관련해 자세한 안내와 신청은 백담사 만해마을 홈페이지 (http://www.manhae.net)나 전화(033-462-2303∼4) 로 하면 된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