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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 20주년 학술대회

편집부   
입력 : 2008-12-15  | 수정 : 20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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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12월 6일 서울 법련사 대웅전에서 ‘보조사상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보조 스님의 전통을 이어온 송광사 문중스님들과 한국불교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보조사상을 논했다.

이날 동국대 권기종 명예교수는 보조 스님의 저술로 알려진 문헌들의 진위를 거론하며 “보조 스님의 저술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에 의한 지눌사상이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보조 스님의 사상을 정혜쌍수, 돈오점수, 선교일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정혜쌍수의 수행방법은 돈오점수이며 돈오는 혜(慧)수행, 점수해야 할 것은 정(定)수행”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또 “선교일원(禪敎一元)사상은 간화경절사상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경절문은 언어와 문자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불립문자를 표방한 교외별전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보조사상으로 전개됐던 간화경절문사상을 비롯해 정토사상과 삼문체계의 선사상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전북대 강건기 명예교수가 ‘인간학으로서의 보조사상’을, 서강대 길희성 명예교수가 ‘비교사상적 관점에서 본 지눌의 선사상’을, 서울대 최병헌 명예교수가 ‘지눌 이후의 수선사’를,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이 ‘조계종, 송광사 그리고 보조사상’을 각각 발표했다.

이에 앞서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 현호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보조사상연구원 설립 21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실로 특별한 학술회의”라며 “보조사상연구원 설립을 발기하고 뜻을 같이 했던 원로 교수님들이 다함께 모여 자축하는 의미에서 ‘보조사상 연구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아래 각기 본인들의 전문분야에서 보조사상 연구의 오늘과 내일을 비추어 보는 논문들을 발표하는 오늘 자리가 뜻깊다”고 전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