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화 수청주(水淸珠) 돼달라”

편집부   
입력 : 2008-12-10  | 수정 :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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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언론인후원금 보시 혜총 스님

불교언론인후원회 후원기금 3천만 원을 쾌척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나는 결코 돈이 많아서 한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한 일도 아니다”며 “기자들이 문서포교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12월 8일 불교기자협회의 밤 및 불교언론인후원회 창립식에서 후원금을 전달한 혜총 스님은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불교기자협회의 밤에서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됐다”면서 “이것이 씨가 되어 기자들에게 더욱 큰 힘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혜총 스님은 대한불교신문 창간의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은사이신 자운 스님께서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음은 물론 기자들을 곁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누구보다 기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신문 한 장이 바로 포교사며 기자는 수많은 포교사를 배출하고 있는 셈”이라며 기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혜총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야말로 불교언론의 정론직필”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회를 구제하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불교언론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혜총 스님은 이어 “이미 혼탁한 몸으로 태어난 우리는 누구를 비판하고 꼬집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기쁨이 내 기쁨이자, 내 기쁨이 상대방의 기쁨이 된다는 마음으로 혼탁한 물을 혼탁하다고 지적할 것만 아니라 깨끗하게 하는 수청주(水淸珠)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혜총 스님은 끝으로 “부처님이 6년간 수행하고 45년을 포교에 앞장선 것처럼 남은 승려생활동안 더불어 사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불교언론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