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논문대상은 포교의 기초작업

편집부   
입력 : 2008-11-28  | 수정 :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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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장 경정 정사

“포교를 위한 당면과제는 무엇보다 포교현장에서 힘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각논문대상은 포교를 할 수 있는 기초작업을 하는 종단의 큰 일 입니다.”

진각논문대상 제도를 시행하고 진각논문발표회를 가진지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는 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경정 정사는 “포교현장에서 힘이 되는 바탕은 바로 불교학 연구와 교리수행의 이해”라며 “이러한 내적 역량을 바탕으로 신심도 엮어지는 것이며, 그 힘으로 종단 교화를 활성화하고 교직자들의 수양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정 정사는 이어 “진각논문대상이 초기에는 참여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계에서 진각논문대상을 선호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그에 따른 재정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년간 5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진각논문대상은 지난해 종단의 교학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진각종학과 관련한 지정주제를 마련했다. 그에따라 출가와 재가의 문제, 스승의 행계와 계율, 진각종의 참회와 진언수행 등의 연구성과물을 얻었으며, 부족하지만 종단 내부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경정 정사는 “작년부터 정사님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데 잘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첫걸음이 진각종이 클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에따른 후속 연구들을 진행할 수 있는 도제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 대책으로 경정 정사는 회당학회의 위상정립을 꼽았다. 현재 진각종 내부에는 회당사상을 연구하는 ‘회당학회’와 밀교를 연구하는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이 있다. 이 두 기관을 통합해 ‘밀교학회’를 만든다면 더욱 효율적이라는 게 설명이다.

경정 정사는 “회당학회라는 좁은 의미를 벗어나 대사회적인 참여가 더욱 손쉬운 밀교학회를 통해 안과 밖의 사람들이 어울려 연구하고, 그 가운데서 진각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되면 인적으로든, 재정적으로든 더욱 효과적인 배치가 가능해 연구의 범위가 더 넓고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경정 정사는 끝으로 “진각논문대상을 바탕으로 도제양성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교화의 질이 높아지고 포교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며 “작게는 밀교학의 발전, 나아가 불교학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