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편집부   
입력 : 2008-11-19  | 수정 : 2008-11-19
+ -

"양국 문화교류에 초석 다지는 계기"

"태고종의 위상과 양국 문화교류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중국 영광사와 백련선사에서의 두 차례 영산재 공연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불교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영산재 공연을 우리 태고종단에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와 불교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산 스님은 "국내 사정으로 정예화된 어산단이 참여하지 못해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신라 진감선사를 통해 중국에서 전래된 영산재를 1200년 만에 본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선보인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운산 스님은 또 "이번 공연에서 영산재의 체계화된 정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진 및 커리큘럼 단일화로 조직적인 체계를 바로 잡는 한편 종단에서 구상하고 있던 봉원사 내 영산재 상설공연장과 옥천범음대 건립을 통한 성역화사업을 본격화해 영산재 등 불교전통문화를 대내외에 선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역할을 정리해야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새로운 구상에는 한계가 있다는 운산 스님은 "영산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종단의 염원"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돕겠다는 단체가 있는 만큼다음 집행부가 구성되더라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영산재 공연과 관련해 운산 스님은 "한국불교와 중국불교는 역사의 뿌리를 함께하며 인류 역사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불교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