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법음대학장 일운 스님

편집부   
입력 : 2008-11-19  | 수정 : 20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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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법음대학장 일운 스님

"영산재의 본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공연하게돼 기쁩니다."

대한민국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준보유자이자 옥천법음대학장 일운 스님은 중국 북경 영광사와 하북성 백림선사에서 가진 영산재 공연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일운 스님은 "이번 중국 공연은 양국의 물교문화예술 교환취지로 이뤄졌다"며 "영산재는 중국에서 건너온 불교문화를 역수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200년전 신라 진감국사가 중국으로부터 배워와 하동 쌍계사(옛명칭 옥천사)에서 범패를 가르친 게 영산재의 시작이 되었다는 스님은 "중국에서도 사라진 영산재를 우리 태고종이 보여주었다는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일운 스님이 학장으로 있는 옥천법음대학은 1969년 옥천범음회를 시작으로 1973년 고 송암 스님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정된 후 태고종 승려만 이어오던 범음·범패를 종단을 초월해 3년 과정으로 개설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영산재 의식이 다양해 짐에 따라 잊혀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서울과 경기지역의 스님들이 모임을 갖은 것이 옥천법음회입니다. 덕암, 운파, 벽응, 송암 스님들이 아니었다면 전통문화가 계승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운 스님은 "태고종 영산재는 1985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등 40여개 국을 순회하며 공연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세계 각국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올곧게 전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