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편집부   
입력 : 2008-11-11  | 수정 : 200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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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動병행 수행가풍 진작위해 노력"

"정(靜)과 동(動)을 병행하는 수행가풍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불기 2552년도 동안거 결재일을 하루 앞두고 11월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월정사 만월선원(滿月禪院)의 수행가풍에 대해 설명했다. 옛 금강선원의 맥을 되살린 만월선원은 2년 4개월의 공사로 자하당, 자운당, 백운당, 염화실, 정묵당, 선원 등 6개 동을 올해 10월 1일 완공해 첫 동안거 결재를 맞았다.

정념 스님은 "화엄사상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구현시키는 것이 월정사 가풍"이라며 "역대 선사스님들의 높은 사상을 이어받아 중생을 제도하는 선원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 또 "이곳 오대산에서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공부한 스님들이 제방으로 나가면 타 스님들보다 대접을 받았다"며 "한암 스님의 승가오칙(僧伽五則·선,간경, 염불, 의식, 가람수호)에 입각해 만월선원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념 스님 이어 "만월선원은 스님들의 참선공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부대중을 위한 참선요가와 어록강의, 단기출가 등의 교육과 수련, 문화도량으로서 정과 동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대산에는 월정사 만월선원의 개원으로 상원사 청량선원, 지장암 기린선원, 육수암 칠보선원 등 선원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만월선원 첫 동안거에는 17명의 스님들이 방부를 들었다.

이번 동안거에 직접 동참한다는 정념 스님은 "전통적 가풍이다"며 "수좌스님들이 정진하는데 분발심을 일으키고 대중 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장애롭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념 스님은 "동안거 결재현장을 통해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산중의 모습과 수행모습이 전달돼 세간에도 본분을 챙기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념 스님은 월정사에서 만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0년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이후 총무원 호법국장, 제12, 13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월정사=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