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불교운동과 화합위해 노력"

편집부   
입력 : 2008-10-27  | 수정 : 20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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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제17대 이사장 법진 스님

"민족불교수호와 정화라는 선학원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대중불교의 전개와 화합이라는 제2의 설립정신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재단법인 선학원 제17대 이사장에 선출된 법진 스님은 10월 22일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학원은 통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대중불교운동을 제창했다"면서 "21세기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념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적으로 재단산하 사찰·스님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법진 스님은 "재단산하 분원(350개)과 포교원(220개) 등 재단소속 사찰 대부분이 사(私)사찰이기때문에 재단의식이 부족하다"며 "우리재단이라는 공동의 목표의식과 결속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종무시스템 개편 등 법인 산하 분원 포교원의 체제도 정비할 방침이다. 또 승려노후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해 노후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승려복지와 사회복지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적으로는 조계종단과의 원할한 소통으로 관계를 재정립할 방침이다.

법진 스님은 "조계종단과 선학원은 연원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분담금 미납, 참정권 등으로 소통이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종단과의 화합과 대화 및 이웃종교와의 소통창구 마련, 통일을 대비한 포교전략 수립 등 대사회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피력했다. 법진 스님은 "선학원의 규모에 걸맞게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법진 스님은 1970년 범어사에서 석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3년 범어사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어 범어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를 수료한 후 동국대 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조계종 사회국장과 정법사 주지, 성북경찰서 경승실장, 월곡청소년센터 관장, 선학원 상무이사, 중앙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소임을 맡고 있다.

선학원 제17대 이사장 취임식은 11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봉행된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