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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스님은 근대불교 선구자”

편집부   
입력 : 2008-10-14  | 수정 : 20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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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문도회 ‘재조명’ 학술회의

월초 스님 추모 학술대회에서 경희대 신용철 명예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명진학교와 남양주 봉선사 홍법강원, 사학명문 광동학원을 설립한 근대 불교교육의 선구자 월초 스님의 업적을 재조명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월초문도회는 10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월초 큰스님과 근대 교육사업’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월초 스님 추모 74주기를 기념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경희대 신용철 명예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수원역사박물관 한동민 학예연구사, 부천대 김광식 교수가 월초 스님의 사상과 행적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논문을 발표했다.

신용철 교수는 ‘한국불교의 근대화와 교종의 본찰, 봉선사의 공헌’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월초 스님은 무너져가는 조선왕조 말 혼란기와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선각자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월초 스님은 일제의 침입으로 야기된 혼란과 무기력 극복, 불교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대표적 스님”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어 “월초 스님은 1900년 국운의 안녕을 위해 수국사를 중건하고, 아관파천으로 위기가 고조되자 전국 각도의 사찰을 통하는 직제를 만드는 등 많은 업적을 세운 근대 불교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봉선사 교무국장 지환 스님, 연세대 신규탁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월초 스님의 교육사상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에 앞서 월초문도회 문장 월운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월초 스님은 미래를 내다보는 큰 안목으로 학교와 강원을 세워 인재양성에 매진한 큰 어른”이라며 “이러한 스님의 뜻과 덕을 올바로 드러낼 수 있는 학술회의가 열린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