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다도문화 알린 기회 뿌듯"

편집부   
입력 : 2008-10-13  | 수정 : 20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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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차문화협회 전경옥 이사장

"육법공양은 부처님께 여섯가지 공양물을 마음과 정성으로 올리는 행위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자세가 중요합니다." 

제4차 한일여성불교교류대회에 초청을 받아 제주도 관음사에서 육법공양 및 다도시연을 한 (사)진각차문화협회 전경옥(불명 승의주) 이사장은 "이번 시연은 다관이나 공양물 등 육법공양에 필요한 물건이나 재료들을 회원들이 손수 준비하고 운반하고 연습하는 일이 힘들었지만 회원들이 잘 극복해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일본불자와 사찰 신도들에게 진각종단의 육법공양의식과 다도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법공양에 임하는 의례자의 자세에 대해 전 이사장은 "육법공양 의식은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과 신행자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질 때 가장 환희한 모습으로 승화될 수 있다"며 "끝이 처음과 같이 라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각차문화협회는 이번 육법공양 및 다도시연을 위해 의복에서부터 다기에 이르기까지 고증을 거쳐 옛 문화를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해 전 이사장은 "국제대회인 만큼 신라시대 복식을 재현한 의례복과 다기를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며 "특히 다도는 복식과 음악, 미술 등이 어우러진 종합행위예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창립불사를 봉행한 진각차문화협회는 현재 밀각지부와 유가지부 등 2개 지부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진각차문화협회는 차문화 보급을 위해 지난해 '차생활 예절 지도사범교육' 2년 과정을 개설해 현재 1회 교육생들이 3학기째 접어들고 있으며 올해 2회 교육생을 받아들여 교육 중에 있다.

또 진각차문화협회 밀각지부는 매주 일요일 신교도와 일반을 대상으로 차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첫주 월초불공 회향하는 자성일(일요일) 오후에는 자성학생들을 대상으로 차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유가지부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격주로 신교도 차예절 교육과 한달에 1회 청년회를 대상으로 행사의례요원 배출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진각차문화협회 사단법인 창립 계기에 대해 "회원들의 요구와 체계적으로 발전된 다도문화가 필요했다"며 "회원들이 긍지를 갖고 활동할 수 있고 다도문화가 종단의 특별한 수행문화로 자리매김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이사장은 끝으로 "편안하게 좋은 사람과 함께 정성이 가득한 차를 마시는 것이야 말로 가장 맛있는 차를 마시는 것"이라며 바쁜 일상생활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차향과 차맛에 취해 보기를 권했다.

제주=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