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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문답 등은 한국 문헌"

편집부   
입력 : 2008-08-28  | 수정 :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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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세미나

"중국 또는 일본문헌으로 알려졌던 '화엄경문답' '대승사론현의기'는 한국 고대문헌이며, 원효 스님 등에 의한 한국문헌으로 알려진 '유심안락도' '대승기신론동이략집'은 8세기 후반 일본 승려가 찬술했다."

목포대 최연식 교수는 8월 20일 서울역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 '한국불교 문헌의 새로운 발굴'을 주제로 열린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전문헌과 한국불교사상사의 재인식'을 주제로 발표한 최 교수는 "한국불교사의 다양한 사상 가운데 후대에는 주류만이 남았다"며 "잘못 알려진 문헌들은 자신이 아닌 '남'으로 존재해 오면서 현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라말 화엄학자의 저술서인 '건나표하일승수행자의비밀의기'는 중국 대표문헌으로 선양됐었다"며 "정체가 탄로난 고려에서는 멸실됐으나 그 성격이 드러나지 않은 중국에서는 석경으로 보존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돈황석굴에서 발견된 문헌들이 남북조와 수당시대 불교사를 다시 쓰게한 것처럼 일전(逸傳)문헌들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불교사상사를 재인식하게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백제 도장의 '성실론소' 일문에 대해서(금강대 김천학) △아쇼카시대의 불교와 삼국의 승려(일본 동양대 다무라 코유) △원측신자료. 완본 '무량의경소'와 그 사상(일본 동양대 기츠카와 토모와키) △대각국사 관련 문헌의 기초적 검토(동국대 김상현)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