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원지유적 보고서 발간

편집부   
입력 : 2008-07-04  | 수정 :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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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1999년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전시관 건립예정 부지 내에서 발굴조사된 통일신라의 원지유적(일명 구황동원지유적)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구황동원지유적은 황룡사지의 동북쪽, 분황사의 동쪽에 위치하며 보문호에서 서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북천이 서북쪽으로 곡류하는 지점의 남안에 위치한다. 유적의 전체면적은 16,170㎡로 1999년 5월 시굴조사를 거쳐 2004년 3월까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또 통일신라의 연못과 축대, 계단, 육각형건물지, 배수로 등이 발견돼 당시 고대사학계와 전통조경 및 고건축학 분야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5년여 간의 발굴조사와 4년간의 유물정리 작업을 거쳐 발간된 구황동 원지유적 발굴조사보고서에는 유적에 대한 자세한 발굴내용과 2천여 점의 출토유물에 대한 도면, 사진 등으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있다. 또한 발굴 조사된 원지유구 전체를 대형도면으로 제작해 관련 사진과 함께 편집한 정비자료집에는 국내ㆍ외의 다양한 원지유적에 대한 검토와 일본의 정비사례도 수록돼 있어 향후 구황동 원지유적의 복원과 정비ㆍ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보고서는 국내외 학계에서 동아시아의 고대원지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일반인과 학계의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우리의 조경문화 연구의 필요성과 보다 적극적인 학술조사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림기자 hyewonji@milgyonews.net